美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부산 입항… 1981년 이후 처음

박응진 기자 2023. 7.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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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SSBN-737)가 18일 오후 우리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미 SSBN이 부산에 기항 중"이라고 밝힌 뒤 우리 국방부도 켄터키함의 입항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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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BN-737 '켄터키'… 이종섭 "미국 '확장억제' 이행 보여줘"
사거리 1만2000㎞ '트라이던트-Ⅱ' 운용… 핵탄두 탑재 가능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 (미군 전략사령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SSBN-737)가 18일 오후 우리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미 SSBN이 부산에 기항 중"이라고 밝힌 뒤 우리 국방부도 켄터키함의 입항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켄터키'는 미국의 12번째 오하이오급 SSBN으로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Ⅱ' 약 20기를 실을 수 있다. 트라이던트-Ⅱ의 사거리는 약 1만2000㎞에 이른다.

길이 약 170m, 폭 약 13m 크기의 켄터키는 세계에서 가장 큰 SSBN 가운데 하나다. 수중 배수량 1만8750톤에 승조원은 150여명이다. 수중 속력은 25노트(시속 46.3㎞) 이상이다.

핵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SSBN이 우리나라에 전개한 건 지난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SSBN-601) 이후 42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트라이던트-Ⅱ' 미사일 시험발사. (미 해군) 2019.5.12/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미 SSBN의 한반도 전개는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확고히 이행될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북한엔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과 태세를,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켄터키함장 또한 "미 SSBN의 이번 방한은 '워싱턴 선언'에 기초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고 우리 국방부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SSBN 등 미 전략자산의 우리나라에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개념을 말한다.

우리 국방부는 켄터키의 이번 부산작전기지 기항 기간 중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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