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 영리더상, 젊은 과학자 2인에
백 교수, 단백질구조예측
AI 로제타폴드 개발 주역
윤 교수, 인공위성 자세제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이바지
2021년 7월 15일 구글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알파폴드2 개발 과정을 담은 논문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재미있는 점은 같은 시기에 알파폴드2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고 근접한 성능을 보이는 단백질 구조예측 AI 로제타폴드도 공개됐다는 점이다.
로제타폴드를 만든 주역은 당시 미국 워싱턴대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연구실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이끌던 백민경 박사. 백 박사는 구글의 인력이나 컴퓨팅 없이 알파폴드2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고 근접한 성능을 보이는 단백질 구조예측 AI 로제타폴드를 개발했다.
18일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은 우리 사회의 젊은 혁신가에게 수여하는 제4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누리호 발사' 주역인 윤효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백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에서 학사와 계산화학 박사를 전공한 국내파 인재다. 컴퓨터 계산을 통해 생명 현상을 분자와 세포 수준에서 설계하는 계산생물학자다. 2019년 미국으로 가 워싱턴대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2021년 공개된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프로그램 로제타폴드의 핵심 개발자로 연구를 이끌었다. 또한 이 연구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서 '2021 최고의 연구 성과'에 한국인 연구자로는 처음 선정됐다.
로제타폴드는 단백질 구조 분석 정확도가 90% 이상 수준에 달해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백 교수는 지난해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에 부임했다.
윤 교수는 2010년 KAIST 항공우주학과 석사 졸업 후 2017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내 항공우주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에서 자세제어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미국의 초소형 위성 분야 선두기업 '플래닛랩'에서 유도항법제어 엔지니어로 일하며 인공위성 자세제어 기술 전문가로 성장했다.
이후 풍부한 현장 엔지니어 경험으로 2019년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 조교수로 부임한 뒤 누리호의 위성 자세제어 코드를 6개월 만에 작성해 작년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바지하는 등 향후 항공우주산업 진보를 이끌 우주레이저 통신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포니정 영리더상은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기 위해 2020년 신설된 제2 포니정 혁신상이다.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PONY 鄭(포니정)' 고(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에 진취적 정신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40세 이하 혁신가 2명에게 수여하고 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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