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와일드카드 영웅

2023. 7. 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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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8강 ○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초점9(101~111)

2013년 3월 중국 상하이에서 14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이 열렸다. 김지석이 대표 선수였지만 다른 두 선수와 마찬가지로 1승도 하지 못했다. 다섯 선수가 1승에 그친 일본이 일찌감치 떨어졌다. 한국은 최철한 3연승 덕에 중국에 따라붙었다. 마지막엔 중국과 한국이 2대1로 싸워야 했다. 한국에서 마지막에 남은 얼굴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처음 농심배 본선을 뛰었다.

새로운 와일드카드 주인공 박정환에게서 지난날 이창호와 이세돌 같은 영웅의 모습을 봤다. 중국 대표 둘을 연달아 넘어뜨리고 한국에 열한 번째 우승을 안겼다.

흑1로 움직일 때는 살아가는 수를 봤다는 얘기. 더구나 잡으며 살았다. 흑7로 끊고 9에 막으니 수싸움에서 흑이 한 수 빠르다. 흑5로 한 방 쳐 기분을 냈다. 백이 <그림1>같이 다른 길을 잡을 수도 있었다. 백3에 두어 사는 것이 끝내기로도 크다. 다만 흑4, 6 공격을 막아내야 하는 짐을 안는다. 흑11이 얼마나 좋은 수인가. <그림2>처럼 백이 아무리 움직여봐야 안에서 두 집을 내지 못한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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