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대공 '나삼스' 대만에 공급할 듯
'라이칭더 訪美' 불만 표출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무력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대만에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를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연합보 등 대만 현지 매체는 미국과 대만이 이달 초 워싱턴DC에서 전략안보대화(몬터레이 회담)를 진행하고, 미국의 나삼스 시스템과 나삼스용 미사일을 대만이 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내년도 예산안에 나삼스2 시스템과 나삼스용 AIM-120 암람(AMRAAM) 중거리 미사일 300기 구입 비용을 편성하고 있다.
나삼스는 혹시 모를 중국의 드론·헬리콥터·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타이베이 주요 지역에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삼스는 전투기·미사일·드론까지 정밀 요격이 가능한 첨단 방공 시스템이다. 나삼스는 현재 미국 백악관과 의사당 등 워싱턴DC 주요 시설 방어에 쓰이고 있다.
대만 공군사령부는 다만 "각종 무기와 장비 구매는 모두 적의 정세와 위협에 따라 계획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최근 대만해협 인근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해상 무력 시위를 전개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15일 24시간 동안 군함 총 16척을 대만해협 근처에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유력한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파라과이 순방 중에 미국을 경유하는 데 대한 불만 표시로 풀이된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주권'을 강조하는 등 대중국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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