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구속 나왔습니다"…퓨처스서 150km 찍은 파이어볼러가 콜업을 기다린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영현은 지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김영현은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들며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4월 1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구원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이튿날 말소됐지만, 12일 다시 콜업돼 한 달 동안 1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어 6월 10일 재콜업돼 1경기에 등판했다.
김영현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15⅔이닝 13실점(12자책) 13사사구 18탈삼진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5경기 연속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막는 모습도 보여줬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 2패 3세이브 25⅓이닝 16실점(15자책) 평균자책점 5.33을 마크했다.
김영현은 퓨처스 올스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김영현은 1군 데뷔에 대해 "1군에 처음 올라와 벽에 부딪힌 부분도 있고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 2군에서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파트가 많이 도와주셨다. 지금 또다시 좋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1군 무대를 처음 밟는 김영현에게 단 한 가지만 주문했다. '자신감'이다. 결과에 부담을 갖지 않고 투구하라고 전했다.
김영현은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가 씩씩하게 던지라'고 하셨다. 결과에 상관없이 씩씩하게 던지며 충분히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하셨다. 그것을 믿고 열심히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현은 1군에서 만족스러웠던 점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투구한 것은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 제구력이나 경기 운영 능력은 아직 좀 부족하다. 2군에서 재정비하고 올라갔을 때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영현은 2군에서 최근 최고구속까지 찍으며 1군에 콜업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구속도 많이 올라왔다. 최고구속을 찍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150km/h까지 나왔다"며 "최고구속은 굳이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더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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