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의자 집 드나들어도 관계는 없다?" 진구, 기이한 친분론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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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구와 맘카페 사기 사건 피의자 A 씨와 친분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진구 측은 A 씨와 사업적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반쪽 짜리 해명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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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진구와 맘카페 사기 사건 피의자 A 씨와 친분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진구 측은 A 씨와 사업적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반쪽 짜리 해명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티브이데일리는 연예계 인맥을 앞세워 피해자들을 현혹한 600억대 맘카페 사기 사건 피의자 A씨의 연예계 인맥으로 방송인 현영 외에 개그맨 장동민·정주리, 배우 박효준·진구 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효준에게 A 씨를 소개 받은 진구는 A 씨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명품 등 고가의 선물도 자주 받았다고.
티브이데일리는 "현재는 폐쇄된 A 씨의 SNS 계정에는 박효준, 진구와 촬영한 사진이 유독 많았다"면서 "박효준, 진구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A 씨의 집을 자주 찾았다. 진구는 홀로 때로는 지인들과 함께 A 씨와 그의 가족들을 만났고, A 씨는 진구의 유명세에 걸맞은 대우를 했다. 명품을 비롯해 진구가 좋아하는 한정판 레고 등을 선물하며 친목을 다졌다. 진구는 A 씨의 집에서 술자리를 하거나 골프를 치는 등 함께 여가를 즐겼다. 5월 21일 부부의 날에도 박효준과 진구는 A씨의 집을 방문했다. A씨와 그가 남편이라고 칭하는 남성 앞에서 노래를 불러줬다. A 씨는 그때마다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박효준과 진구는 A 씨를 '누나'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구는 이에 대해 반박했다.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우선 구속된 사건 당사자와는 지인이 겹쳐 몇 번 자리를 가졌을 뿐 금전적 거래는 물론, 어떠한 사업적 연관 관계가 없음을 명확히 알려드린다"며 "사건 당사자의 사기 행각에 대해서도 진구 씨는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을 인지하게 됐으며, 이와 관련하여 관계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 또한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소속사의 입장을 쉬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소속사는 직접적으로 "A 씨와 친분이 없다"고 멘트하진 않았지만 "사업적 연관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모든 정황은 두 사람의 관계가 꽤 깊다고 가리키고 있다. 진구는 A 씨의 집을 드나들었고, 명품 등의 선물을 받았다. 그저 지인이 겹쳐 몇 번 자리를 가졌다기엔 그 친분이 너무도 두터워보인다.
또한 A 씨는 진구의 사진을 SNS에 수번 올렸다. 심지어 A 씨의 가족과 찍은 사진도 올라갔다. SNS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것이기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더군다나 진구는 연예인이다. 그럼에도 그간 진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별 관계가 없는데도 누군가 자신의 사진을 SNS에 버젓이 올리는 걸 놔둔다니, 어불성설이다.
행여 저 입장이 100% 사실이라면 진구의 사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큰 연관 관계가 없어도 저 정도의 곁을 내어주는 사람이라니,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여기에 진구 측은 "금전 거래는 없다"고 했지만 실제론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하지만 진구는 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반쪽짜리 선택적 입장인 셈이다.
이쯤 되니 A 씨가 피의자가 되자 어떻게든 손절하려는 의도만 다분히 내비친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친분이란 말 대신 사업적 연관 관계, 선물 대신 금전적 거래 등의 교묘한 단어 선택으로 그저 논란을 피하려는 인상을 줬다. 알맹이 없는 겉핥기식 입장으로 사태를 피해가려는 모양새가 아쉬울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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