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앞 배달된 생닭 7마리, 길 가던 중년여성이 '슬쩍' [영상]

김송이 기자 2023. 7. 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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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가게 앞에 배달된 생닭 7마리를 슬쩍 챙겨 달아난 중년 여성이 CCTV에 포착됐다.

17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2일 오후 5시40분께 강원도 원주시의 한 가게 앞 길거리에서 찍힌 중년 여성의 절도 장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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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남의 가게 앞에 배달된 생닭 7마리를 슬쩍 챙겨 달아난 중년 여성이 CCTV에 포착됐다.

17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2일 오후 5시40분께 강원도 원주시의 한 가게 앞 길거리에서 찍힌 중년 여성의 절도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길을 걷고 있는 두 명의 중년 여성이 등장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성이 허리를 휙 숙이더니 화면에서 사라졌다.

같이 걷던 일행은 사라진 여성을 찾아 멈춰 섰고, 잠시 길에 서서 기다렸다. 몇 초 후 사라졌던 여성은 손에 웬 흰 봉지를 들고 나타났다. 그러고는 발걸음을 조금 옮겨 자신이 원래 들고 있던 검은 봉지 속으로 흰 봉지를 쏙 집어넣고 사라졌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여성이 가져간 흰 봉지의 정체는 가게 사장이 예약 손님의 주문을 받고 업체에 주문해둔 생닭 7마리였다.

그런데 사장이 잠깐 병원에 다녀오는 사이 마침 배달이 왔고, 업체 측은 가게 사장에게 닭을 문 앞에 두고 가겠다고 말했다.

병원이 가게 바로 근처였던 터라 사장은 알겠다고 답했으나, 몇 분 뒤 사장이 돌아왔을 때는 배달된 닭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

하필이면 가게 바로 앞 CCTV도 없어 사장은 옆 가게 CCTV를 확보해 절도 장면을 확인해야 했다.

사장에 따르면 손질된 생닭 7마리의 가격은 약 5만원 정도였고, 무엇보다 예약 손님에게 음식을 팔지 못해 굉장히 난감했다고 사장은 전했다. 또 범인을 꼭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영상을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백성문 변호사는 "이런 유형의 절도 사건에서 피의자를 잡으면 99%는 '누가 버린 줄 알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 닭은 바로 요리를 하기 위해 배달된 닭이기 때문에 신선도가 어느 정도 확인이 되는 닭이었을 거다. 이건 명백한 절도에 해당한다. 또 닭값 5만원이 피해 금액의 전부가 아니라 예약해서 판매했다면 얻었을 이익도 손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금액이 적다고 경찰도 손을 놓을 게 아니라 이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처벌받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택배나 배달 물건 안 건드리는 게 국룰인데 저걸 손대네. 제대로 처벌받기를 바란다", "남의 가게 앞에 있는 걸 가져갈 생각을 하다니 황당하고 어이없다", "누가 멀쩡한 닭을 7마리나 버리나?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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