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철강가격 약세에 실적회복 더딘 포스코홀딩스
2분기 영업이익 38%나 줄어
포스코DX 영업익 137% 껑충
이차전지소재 사업 확대 효과
포스코그룹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8% 감소했다. 이유는 핵심인 철강시장이 중국 부동산 불황에 따라 공급과잉 상태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18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을 1조3000억원으로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조1000억원보다 38.1%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 감소는 철강재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부동산 신규 착공이 줄자 건설자재로 쓰였을 중국산 철강재가 해외로 저가에 유통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실제 중국 내 t당 열연강재 유통가는 2분기 말일 기준 542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18.6% 내렸다. 또 중국산 열연강재의 한국 수입유통가는 2분기 평균 기준으로 1년 새 28.5% 줄었다. 열연강재는 포스코 역시 생산하고 있으며 건축 구조용 등으로 쓰인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철강시장은 1년 전과 완전히 다른 시황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이 경기부양책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철강산업 전체가 불황에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DX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3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4%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도 3693억원으로 같은 기간 55.1% 증가했다.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133.3% 늘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58억원, 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5%, 98%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DX는 2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포스코그룹사 대상 공장 자동화, 지능형 공장(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포스코DX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 성장 비전과 목표를 발표하는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개최하고 2030년까지 매출 6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회 행사에서 제시했던 41조원 대비 증가한 수치다.
[김제관 기자 /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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