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신약 개발 포기없다"···생명존중 창업이념 ESG에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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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가 최근 들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부쩍 강화히고 있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창업 이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ESG 경영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같은 업종의 특징을 ESG 경영과 연결해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회원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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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회가치 키우는 제약·바이오
GC녹십자,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유한양행 'ESG 경영실천' 선언식
동아쏘시오, MSCI 평가 AA등급
한미약품도 인권·환경 경영 강화
제약·바이오 업계가 최근 들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부쩍 강화히고 있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창업 이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ESG 경영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필수 의약품 생산과 난치병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은 그 자체로 사회적인 의미를 갖는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같은 업종의 특징을 ESG 경영과 연결해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 등은 최근 ESG 보고서를 잇따라 내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GC녹십자는 ESG 경영의 핵심 영역으로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고객 안전 및 품질 책임 △윤리 및 준법 △환경적 책임 등 4가지를 선정하고 집중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GC녹십자와 계열사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아 현지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나라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망 관점에서도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속가능성 보고서(ESG 리포트)를 지난달 발표하고 ESG와 연구개발(R&D), 인권, 윤리·준법, 환경·보전·안전(EHS)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CSR리포트’라는 이름으로 보고서를 내왔는데 이번에 글로벌 트랜드에 맞춰 ‘ESG 리포트’로 타이틀을 바꿨다.
동아쏘시오그룹의 통합 보고서 ‘가마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평가에서 국내 제약 기업 중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획득했다. 가마솥이란 제목은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의 창업 이념인 ‘가마솥 정신’에서 따왔다. 집에 찾아온 모든 손님에게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제공했던 인간 존중의 마음가짐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바를 정(正)’이 아닌 ‘솥 정(鼎)’을 쓰는 ‘정도(鼎道)경영’을 사회책임경영의 이념으로 삼는데 ESG 경영 역시 가마솥과 정도경영 정신에 맞게 고도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케어(CARE) 포 피플 앤드 플래닛’을 ESG 전략으로 설정하고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CARE는 헬스케어(Care), 진보하는 윤리경영(Advance), 함께하는 상생경영(Respect), 지속가능한 환경경영(Earth)에서 따왔다. 재무적 성과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제일약품은 제일파마홀딩스, 제일헬스사이언스 등 전 계열사와 함께 ESG 경영 일환으로 ‘ISO 45001’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환경개선과 체제 정비를 이루어 나가는 기업에게 주어진다. 서병구 제일파마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은 “ESG는 전 임직원이 동참해야 실현 가능하다”며 “다양한 캠페인 등으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공유하는 유한 주요 가족사와 유한학원이 공동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자 ‘유한 ESG경영 실천 공동선언식’을 4월 개최하기도 했다. 유유제약은 한국사랑나눔공동체를 통해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 비타민, 항결핵제 등 의약품 기부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회원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사 임원과 팀장급을 대상으로 ‘제약바이오 ESG’ 교육을 통해 회원사의 이해를 돕고 최신 동향을 전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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