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부쩍 숨차다? "심장 기능 죽어가는 것일 수도"

급성심부전 증상과 예방법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누울 때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경우, 하지 부종이 양발에 모두 생기는 경우에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어떻게 될까. 호흡은 곤란해지고 기침이 심해지는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잃은 상태다. 이미 심장질환의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 중 급성심부전은 수 시간, 수 일 내에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악화된 심부전을 의미한다. 심장의 펌프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급성심부전의 증상으로는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기침 등이 있으며 피로감이나 근력감소, 하지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누울 때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경우, 하지 부종이 양발에 모두 생기는 경우에 심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심부전은 전신에 걸쳐 모든 장기에 영향을 준다. 신장에 영향을 주면 신부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간에 영향이 미치면 간이 손상될 수 있다. 뇌와 폐도 예외가 아니다. 이렇듯 다른 장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심부전은 원인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와 산소투여 등을 적용한다. 심장 구조의 문제일 경우 중재시술 또는 수술로 심장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증상호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비롯해 생활습관을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해야한다.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고, 음식은 가급적 골고루 싱겁게 섭취한다. 매일 30분 이상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노력한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조동혁 교수는 "심장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긴급한 질환이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시 즉시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 들어 심부전을 호전시키는 약제들이 개발돼 입증되고 있는 만큼 적절한 시점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투약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인질환과 증상에 따라 각 환자의 치료법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최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