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급한 건 마실 물" 맥주 회사들 생수 지원 나선다

KT&G 상상펀드 통해 성금 지원
맥주공장에서 만든 재해구호용 'OB워터' 보내고 
피해 복구 현장에서 시급한 생수 지원도

18일 충남 공주 웅진동 일원에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공주=뉴스1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KT&G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전국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5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이재민 생계비 등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된다.

KT&G는 이번 성금을 자사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적립한 성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해 운용하는 사회공헌기금인 '상상펀드'를 통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1억 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집중 호우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맥주 회사들은 이재민을 돕기 위한 생수 제공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집중 호우로 침수 등 피해를 본 충남 청양 지역 이재민 등에게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워터캔 2만여 캔(355㎖)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OB워터'는 오비맥주가 재해구호만을 위해 생산한 캔 제품으로, 식수로 활용가능하다. 기존 맥주 공장 시설을 활용해 정제수에 소량의 탄산을 넣어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맥주 생산 라인을 멈추고 재해구호용 'OB워터' 30만 캔을 생산, 올해 4월 기록적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을 겪은 전북, 경남 지역과 강원 지역 재난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날 이번 집중 호우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위해 생수(석수 500㎖) 약 36만 병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재민과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소방공무원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식수 제공이라는 판단에서다. 생수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하며 가장 피해가 큰 충북과 경북을 비롯해 전국 수해지역 이재민과 관계자들에게 생수를 순차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 호우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선 기업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재민을 위해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빠른 시일 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