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 개최…"북한 핵공격시 정권 종말"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이 대북 확장억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한미 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습니다.

미국 핵 전력 정보 공유와 공동기획·실행 방안이 논의됐는데요.

대통령실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한미 핵 협의그룹, NCG 첫 회의가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습니다.

양국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5시간 넘게 진행됐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회의장을 방문해 양측 대표단을 격려하고 "북한이 핵 사용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핵 기반의 한미동맹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공동으로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 차장은 한미 양측은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핵 전략기획을 구체화하고 핵 전력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핵 위기 때 한미 정상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와 절차를 마련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은 북한이 우리나라를 핵 공격할 경우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 대응 조치를 함께 취할 것이며, 이는 북한 정권의 종말로 이어진다는 결연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며 앞으로도 핵전력의 충분한 활용을 위한 모든 조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의지와 공약을 가시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수십 년 만에 미국의 핵전략잠수함이 부산에 기항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한미는 NCG를 중심으로 핵 관련 각종 훈련을 조율·이행해가는 한편, 분기별로 고위급과 실무급 회의를 번갈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김 차장은 한국이 별도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하고도 확실한 한미 확장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는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협의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관련 후속 조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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