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뱃길' 내년 5월 다시 열린다
주요 과제로 선정되며 급물살
한강~김포~인천 10년만에 연결
서울시 여의도 선착장 신설나서
한강서 유람선 타고 서해관광
연간 100만 관광객 유치 효과
서울 여의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경인아라뱃길을 지나 덕적도 등 서해 섬을 관광할 수 있는 서해뱃길이 내년 5월께 복원될 전망이다.
2014년 중단된 서해뱃길 복원 사업에 인천시와 서울시가 공들이고 있는 데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힘을 모으기로 한 수도권 공동 현안 10개 과제에 '경인아라뱃길 선박 운항 활성화·서해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이 포함되면서 '복원 시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서울시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서해뱃길은 단절된 채 부분적으로 이용 중이다.
아라뱃길 유람선 운항 사업자인 현대해양레져가 지난 4월부터 경인아라뱃길(김포터미널~인천터미널 유람선 선착장), 김포터미널~한강 하류(마포대교 한강 여의도 선착장) 등 2개 코스를 정기 운항하고 있으나, 아직 양 구간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서해뱃길 복원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서해~한강 해상관광 실크로드'를 구상하고 있는 인천시는 2021년 11월 발주한 '경인아라뱃길 기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이 오는 9월께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시,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본격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인아라뱃길 기능 활성화 방안에는 서해뱃길 복원·관광을 포함해 경인아라뱃길 주변 수변 공간 조성, 수질 개선 등 종합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6년 상반기께 서울항 개항을 앞두고 한강~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여의도 선착장을 먼저 신설하기로 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첫 단추로 풀이된다. 새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현 아라호 선착장) 사이에 10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1000t급 이하 선박 3척을 동시에 접안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해당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해양레져는 "선착장 설계가 거의 완료 단계이고, 철판을 자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2월 준공이 목표"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선착장이 완공되면 현대해양레져와 협력해 한강~아라뱃길 노선을 연간 150회 정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오 시장, 김 지사, 유 시장이 수도권 현안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로 합의하면서 서해뱃길 복원 사업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개 단체장은 '경인아라뱃길 선박 운항 활성화·서해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을 10개 공동 과제에 포함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3개 시도가 서해뱃길의 조속한 복원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면서 "조만간 실무 차원에서 후속 대책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뱃길 복원 시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해빙기인 내년 5월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뱃길이 10년 만에 복원되면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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