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밀수' 김혜수·염정아 짜릿한 액션 활극, 흥행 파도가 '철썩'(종합)

조은애 기자 2023. 7. 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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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가 올여름 극장가에 짜릿한 활력이 될 전망이다.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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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밀수'가 올여름 극장가에 짜릿한 활력이 될 전망이다.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지난 2021년 '모가디슈'의 흥행을 이끈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코로나19 시국에 영화계도 위기라고 하지만 만드는 사람들이 잘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영화를 만들고자 꿈꾸고 현장에서 막내부터 일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영화계가 어렵지 않았던 적은 별로 없었다. 한국영화가 산업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던 때 '쉬리'의 역할이 컸다. 그때가 경제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웠다. 그때도 위기였다. 오히려 위기 상황에서 더 잘 만들고 변화하는 관객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영화인들 스스로 발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좀 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밀수라는 소재를 받았을 때 제가 예전에 읽었던 논픽션 단편집에서 부산에서 있었던, 실제 70년대 여성들이 밀수를 하는 이야기에 꽤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생필품을 밀수하는 환경이 흥미로웠다. 당시 너무 많은 규제들이 있었고 아직 한국은 외부와의 교류를 두려워했고 개발도상국이었다. 지금 우리가 너무 흔하게 보는 것들을 밀수해서 소개하던, 그게 범죄였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 밀수를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루려고 하다보니 70년대 배경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혜수는 "해녀들은 촬영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다. 공교롭게 저는 '소년심판' 촬영 중이었다. 준비 훈련을 제대로 못했는데 '도둑들' 촬영 때 물 속에서 공황상태를 경험해서 겁이 났다. 근데 함께 하면서 공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굉장히 감독님이 심혈을 기울이셨고 콘티 하나까지 정교하게 준비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또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여성이 서사의 축을 이루는 이야기라 반가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겁지 않은 상업영화라 더 좋았다. 그리고 염정아씨, 배우로서 제가 갖지 못한 저를 보완해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나 고무적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흔하지 않은 여성 중심의 영화라는 것에 대해 책임감보다 제가 느낀대로, 이 영화의 재미에 충실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끝까지 잊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이 너무 좋아서 일지 비슷하게 기록했던 게 있는데 다시 보면 '이래서 눈물나게 좋다' 이런 건 있어도 싫었던 건 없다. 물론 현장은 항상 어렵다. 늘 내 한계를 확인해야 하는 곳이지 않나. 근데 일하면서 처음으로 더불어 즐겁고 행복하다는 걸 경험했다. 힘든 건 하나도 없었다"며 함께 한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염정아는 "수중 훈련을 계속 했다. 저는 수영을 아예 못하는 사람이라 걱정했는데 동료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김혜수 선배님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래서 물 속에 들어가본 적도 없는데 용기를 냈고 많이 의지했다. 여성 서사가 중심인데 이런 영화가 흥행이 잘 돼서 또 다른 기획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조인성은 "저는 지상 액션이라 물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지 않았다. 다들 호흡이 잘 맞았고 무엇보다 같이 나오는 배우들이 다들 한 캐릭터씩 하지 않나. 웃음을 참는 게 제일 어려웠다"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20년 넘게 만들면서 좋았던 때도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제가 먹고 살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밀수'는 오는 7월26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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