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불러내 80대男 접대 요구한 파출소장…경찰청 감찰

박은희 2023. 7. 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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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서울의 한 파출소장(경감)의 여경 접대 요구 사건과 관련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 금호파출소 A 소장은 지난 4월 부하직원인 박모 경위를 80대 남성 B씨와의 식사자리에 불러냈다.

박 경위는 지난주 서울청 감찰 결과에 이의신청을 했고 경찰청이 17일 경찰 노동조합격인 경찰직장협의회와 논의한 끝에 A 소장을 직접 감찰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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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라인' 관련 방송화면 캡처

경찰청이 서울의 한 파출소장(경감)의 여경 접대 요구 사건과 관련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 금호파출소 A 소장은 지난 4월 부하직원인 박모 경위를 80대 남성 B씨와의 식사자리에 불러냈다.

박 경위는 A 소장이 B씨를 '지역 유지'라고 소개했고 B씨는 박 경위를 '파출소장 비서'라고 부르며 과일을 깎게 했다고 주장했다.

A 소장은 또 박 경위에게 "B 회장이 승진 시켜준대" "회장님 호출이니 사무실에 잠깐 왔다 가라" 등의 문자를 보내고 근무 중인 박 경위를 실내 암벽 등반장으로 불러냈다고 박 경위는 밝혔다.

지난 5월 병가를 낸 박 경위는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제기했으나 A 소장에게는 비교적 낮은 징계인 '직권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A 소장은 박 경위의 근무태만을 문제 삼으며 서울경찰청에 '맞진정'까지 내 박 경위가 감찰 조사를 받게 했다.

박 경위는 지난주 서울청 감찰 결과에 이의신청을 했고 경찰청이 17일 경찰 노동조합격인 경찰직장협의회와 논의한 끝에 A 소장을 직접 감찰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A 소장의 갑질 의혹뿐 아니라 서울청이 부당하게 감찰했다는 박 경위의 주장까지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경위는 A 소장이 불러낸 자리에서 B씨가 손을 잡고 포옹했다며 그를 강제추행 혐의로 17일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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