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곡물협정 파기에 사료株 '반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원활한 곡물 수출을 지원하던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하면서 사료·곡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다.
18일 제분·곡물사료 업체 한탑은 이날 오전 한때 전일 대비 506원(29.8%)이나 급등한 2205원을 기록한 뒤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일보다 11.83% 오른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제분사업 또는 사료제조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사조동아원(7.13%), 한일사료(4.12%), 미래생명자원(3.86%), 팜스토리(2.1%) 등의 주가도 이날 장 초반 급등 후 전일 대비 상승세를 유지한 채 장을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박의 안전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체결된 흑해곡물협정은 이날 협정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간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된 이후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결제대금 지급 문제가 발생하자 농산물 등 수출을 보장한 약속이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협정 탈퇴 가능성을 거론하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작년에도 세계적인 밀 수출 대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식량 가격과 함께 곡물·사료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급등한 바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고, 작년 4~5월 동안 한탑(5100원), 한일사료(1만5850원), 사조동아원(2765원), 미래생명자원(1만2900원) 등은 장중 고가를 포함해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을 떠나 지속적인 곡물 수출 방침을 밝히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분을 되돌렸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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