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R&D 역량 집중…미래차·자율주행 선도한다

車 인포테인먼트 글로벌 리더 도약
'CES 2023'서 제품 4종 혁신상 수상
세계 최고 車디스플레이 기술 확보
해외 유명 기업과도 기술 공동개발

[서울=뉴시스] 현대모비스가 FALD(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차량용으로 구현한 '로컬디밍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023.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첨단 기술 각축장이다. 기존 모빌리티 기업은 물론 전자, 화학, 통신 등 각종 테크기업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어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전문 기업을 체질 개선 중인 현대모비스도 연구개발(R&D)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관련해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 車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에서 미래 전략을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정의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출품 기술 4종 중 3종도 IVI 관련 기술이었다. 우선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통합 칵핏 스위블 디스플레이'가 큰 관심을 받았다. 차량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4인치짜리 초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접혔다 펴졌다 움직이며 칵핏 속을 들락거린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는 각종 주행 정보는 물론 3차원(3D)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대화면에 구현했다. 근접, 제스처, 호버, 터치, 햅틱 피드백 등 HMI(인간-기계 상호작용) 관련 요소가 매끄럽게 융합한 결과물이다.

하이엔드 디스플레이의 상징과도 같은 FALD(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차량용으로 구현한 '로컬디밍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현대모비스의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미니 LED라고도 불리는 FALD은 디지털 영상에서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주는 초고화질(HDR)을 구현하는 필수 기술이다. 차 앞 유리에 띄우는 가상 이미지로 시인성이 극대화돼야 하는 HUD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M.Brain)'도 재조명받았다. 엠브레인은 이어셋을 착용하고 뇌 주변의 뇌파를 통해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술이다. 이를 시각(운전석 LED), 청각(스피커), 촉각(진동 시트) 등 다양한 감각기관으로 경고해 사고 저감에 기여한다.

지난해 1년간 경기도 공공버스와 연계한 시범사업을 운영해 엠브레인을 착용한 운전자는 졸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식후 시간대 운전자 부주의를 최대 30% 가까이 감소시킨다는 분석 결과도 얻었다. 현대모비스는 뇌파 신호 해석을 위한 딥러닝 기술을 비롯해 다른 생체신호를 통합한 차량용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들도 선제적으로 개발 중이다.

해외 SW 기업과도 협업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룩소프트와 협업해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독일 폭스바겐이 주최하는 국제부품박람회(IZB)에서 선보인 바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MIS(모비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는 디지털 클러스터, AR-HUD, 중앙 스택 디스플레이(CSD), 승객용 디스플레이 등 6개 화면과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미래차 플랫폼이다. 통합된 기능과 5G 통신기술,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정교하고 매끄러운 IV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더불어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요소 기술인 차량과 사물간(V2X) 5G 통신 기술을 잇달아 확보했다. 이 같은 통합 솔루션 기반 조성에 더해 차량용 근접인식 반응형 팝업 디스플레이 '퀵메뉴 셀렉션', 신개념 '글러스터리스 HUD' 등 IVI 관련 다양한 세계 최초 선행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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