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상반기 ‘버디 퀸’은 임진희..타이틀 ‘양박’ 대전에 ‘슈퍼 루키’ 활약도 눈길

이태권 2023. 7. 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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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역대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시즌 KLPGA투어는 32개 대회 총상금 311억원 규모로 열린다. 이는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총상금 300억원을 돌파한 규모로 대회 수 역시 지난해보다 2개 대회가 많은 32개 대회로 치러진다. 지난주 시즌 17번째 대회로 개최된 셀트리온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을 끝으로 KLPGA투어 상반기 일정을 마쳤다.

그 가운데 올 시즌 KLPGA투어 상반기 '버디 퀸'은 임진희(26)였다. 임진희는 상반기 열린 17개 대회 중 16개 대회에 출전해 가장 많은 17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상반기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최다 버디 2위에 오른 김민주(21)와는 12개 차이가 난다. 임진희는 지난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2위 박지영을 1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임진희는 라운드당 평균 3.645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평균 버디 부문에서도 6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투어 유일하게 라운드당 버디 4개 이상을 잡아낸 것으로 집계된 '루키' 방신실(19)로 방신실은 라운드당 평균적으로 4.0667개의 버디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타수 1위는 박지영(27)이다. 박지영은 올 상반기동안 버디 159개를 잡아 투어 4위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열린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대회에서 버디 19개를 뽑아내는 동안 보기를 단 1개만 범하는 등 상반기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쳐 평균타수 1위(70.1905타)에 올랐다.

박지영은 상금순위와 대상 경쟁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타이틀 확보를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2년간 6승씩을 거두며 상금왕과 최다승에 오른 박민지(24)가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박지영과 함께 유이하게 2승을 거둔 박민지는 시즌 상금 5억 887만 5668원으로 상금 2위에서 박지영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박민지는 생애 통산 상금 기록에서도 장하나(31)와 2억 1769만 136원차이로 바짝 쫓으며 이 부문 올 시즌 기록 경신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3승을 거둔다면 통산 20승으로 역대 KLPGA투어 최다승자인 구옥희, 신지애(35)를 제치고 역대 KLPGA투어 최다승 기록 보유자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민지는 상금 뿐 아니라 대상 경쟁에서도 박지영에 불과 28점차 뒤진 3위를 기록해 남은 시즌 최다승, 상금왕, 대상 등 주요 타이틀을 놓고 박지영과 박민지간의 '양박 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박지영은 이에 관해 "박민지에 경쟁 구도에 놓이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한편 "남은 시즌에도 끝까지 계속 같이 치고 싶다"며 경쟁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열린 17개 대회 중 감격의 첫 승을 따낸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이예원(20)을 비롯해 이예원의 데뷔 동기로 지난해 최다 버디를 기록한 고지우(21)가 첫 승을 따냈고 이주미(28)와 최은우(28)는 나란히 KLPGA투어 데뷔 8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KLPGA투어 3년차 박보겸(25)도 '교촌 1991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홀인원에 힘입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데뷔 시즌부터 우승을 차지한 신인 선수도 둘이나 된다. 방신실(19)과 황유민(20)이다. 방신실이 지난 5월 열린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신인 선수가 됐고 황유민(20)이 대유 위니아 MBN오픈에서 연장 끝에 또 다른 '루키' 김민별(19)을 제치고 첫 승을 따냈다.

덕분에 신인상 경쟁도 치열해졌다. 황유민은 이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준우승 2회 포함 6차례 톱10에 입상한 김민별(19)을 제치고 신인상 경쟁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이 신인상 포인트 1445점, 김민별이 1412점으로 33점차이다. 신인상 경쟁 3위를 달리는 방신실은 황유민과 신인상 포인트 400점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드라이브 비거리와 그린 적중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장타자'로 알려진 방신실은 지난 2013시즌 '장타 여왕' 김세영(30)의 266.9400야드보다 먼 267.1596야드의 비거리를 기록해 이 부문 기록 경신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밖에 지난달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홍지원(23)이 페어웨이 안착률 1위(85.6263%)를 달리고 있고 평균 퍼트 1위는 장하나(31)다. 장하나는 올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와 샷 정확도에서 예전만 못한 기록을 나타내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가장 적은 퍼트 수(28.9개)를 기록하는 등 그린 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홀인원은 14개 집계됐다. 이번 시즌 1호 홀인원을 기록한 티파니 첸(홍콩)을 비롯해 박지영, 안선주, 안소현, 김우정, 고지우, 박보겸, 홍지원, 한진선, 리슈잉(중국), 정지민2, 홍진영2, 허다빈, 김아현 등 14명이 1개씩 홀인원을 잡아냈다. KLPGA투어 역대 최다 홀인원은 지난 시즌으로 총 35개의 홀인원이 집계된 바 있다.

KLPGA투어는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오는 8월 3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임진희/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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