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핵잠수함 부산항에 기항 중…캠벨 “공약 가시적 실현”

커트 캠벨 미국 NSC 조정관, 첫 한미 NCG 회의 후 공개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한미 핵협의그룹 출범회의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카라 아베크롬비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방·군축 조정관. 뉴시스

미국 정부가 18일 자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고 발표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한미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핵전략잠수함이 현재 부산항에 기항 중”이라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NCG가 출범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 노력이 장기간 진행될 것”이라며 “저희의 이런 분명한 의지와 공약을 가시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SSBN 기항 배경을 설명했다.

SSBN은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오하이오급)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해 전략적 임무를 수행한다. SSBN이 한국에 기항한 것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SSBN 601)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SSBN의 부산항 기항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하순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명문화한 데 따른 것이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