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비"...주의 지역은?

YTN 2023. 7. 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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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대급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오늘도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장맛비는 오늘이 최대 고비라고 하는데요.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현재 날씨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비라는 말도 여러 번 했던 것 같은데 정말 마지막 고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당분간의 고비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목요일부터 이어진 비가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동안 이어졌던 비의 총량이 전국적으로 평균 530mm입니다. 그러니까 전국 평균입니다. 특히 충청 지방만을 중심으로 하면 670mm 정도까지 올라갔거든요. 충청 지방은 역대 최고, 그리고 전국적으로 따져도 역대 7위 기록입니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 역대 7위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비의 양이 엄청났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죠. 그런데 오늘만 잘 고비를 넘기면 내일부터 사흘 정도는 장맛비가 쉬어갑니다. 그러니까 장맛비가 쉬어간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피해가 난 부분을 복구하고 또 뭔가 좀 위험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얻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늘만 고비를 잘 넘겨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굉장히 많은 물이 차 있는 상태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그래픽을 보시면 현재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을 먼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레이더영상을 보여드릴 텐데요. 아직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보시면 굉장히 많은 비구름들이 분포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은 시간당 30mm 정도의 비가 내리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2시간 전 상황하고 비교를 해볼게요. 2시간 전에는 그러니까 2시 40분 정도에 이 정도 위치였다가 지금 이 정도 위치입니다. 그러니까 조금씩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안에서 비슷한 속도로 이동한다고 했을 때 앞으로 6시간 정도, 최대 한 8시간 정도 뒤면 이 비구름이 동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라는 뭔가 계산이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는 오늘 영남지방까지가 제일 마지막 고비이긴 하겠지만 영남지방에서 비구름이 머물다가 빠져나가는 시기가 오늘 자정 전후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서쪽에서부터 강한 비구름이 서서히 그쳐가는, 물러나기 때문에 비가 그쳐간다는 이야기죠. 다만 중간중간 이렇게 강한 비구름들이 있기 때문에 침수 피해가 나는 곳이나 또는 산사태가 나는 경우를 오늘 야간까지, 그러니까 자정 전후까지 계속해서 주의 깊게 경계를 해야 합니다.

[앵커]

이번 장마 특히나 날이 어두워질수록 걱정도 커지는데 고비라고 한다면 이번 저녁 시간대가 될 것 같은데 밤까지는 얼마나 많이 내리는 겁니까?

[기자]

지금 5시에 새로 기상청에서 예보를 낼 텐데 예보관들이 고심을 하고 있을 겁니다. 보시면 지금 비구름이 여기는 거의 벗어났습니다. 그래픽을 잠깐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수도권하고 강원도는 거의 벗어났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다시 보시죠. 수도권하고 강원도 남부지방, 그리고 충청남도 지역의 서해안 같은 경우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피해가 났었던 전라북도, 전라남도의 서쪽 지방까지도 영향권에서 조금 벗어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빠른 식으로 거쳐갈 겁니다.

그런데 군데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간당 30mm 정도의 비가 내리기 때문에 강수량을 주로 경상남도나 남해안을 중심으로 해서 아마 150mm 정도를 더 줄 겁니다. 최고 150mm 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상을 할 거고 아마 그 지역의 예상이 많은 곳은 영남지방, 특히 남해안 지방으로도 지금 군데군데 강한 비구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남해안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150mm 정도를 줄 거고요. 아마 호남지방과 충청 지역 쪽으로는 30~80mm 정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의 양이 많지 않고 점차 그쳐가는 추세다. 하지만 군데군데 집중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오늘 자정까지는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앵커]

그쳐가는 단계다. 하지만 경계는 늦추지 말아야 된다. 그러면 호남, 영남, 애초에 제주도. 최고 350mm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했는데 조금 내려간 건가요?

[기자]

그게 11시에 예보가 나왔었죠. 그리고 11시에 예보를 낼 때 워낙 피해가 많은 상태기 때문에 약간 과하게 예보를 낸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비가 이미 중간에 내렸는데 시간당 30~60mm 비가 예보했는데 실제적으로 낮 동안 내린 비는 가장 많은, 강한 비가 시간당 40mm 정도에 그쳤습니다.그러니까 야간보다는 낮 동안에 비구름들이 크게 퍼지면서 군데군데 강한 비구름이 있을지언정 야간에 내리는 극한 호우는 없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거든요. 하지만 워낙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군데군데 침수 피해가 난 것이고요. 하지만 밤사이까지 들어가면 그렇게까지 강한 비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영남지방까지는 최후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지금 비가 지나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미 많은 비가 쏟아진 지역을 중심으로는 산사태 위험지역도 있지 않습니까? 어느 지역이 위험합니까?

[기자]

아직까지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지역이 아까 보여드렸지만 있습니다. 그게 앞으로 영남 지역이죠. 특히 경상북도, 경상남도 지역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고요. 아직도 호남 지방의 동부 지역은 비구름이 빠져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호남지방과 경남지방 그리고 경북지방 같은 경우는 지반이 포화 상태입니다. 산사태 위험특보를 보면, 그래픽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산사태 정보 시스템이라는 웹사이트입니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데요. 보시면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은 산사태 주의보,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이 산사태 경보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은 어디냐면 남해안 지역. 그리고 경상북도 북부 지역과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 지역. 이 지역이 지금 가장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계속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오늘 밤에도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현재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산사태 경보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 되겠고요. 경보가 내려져 있고 비가 내리고 있다면 즉시 안전한 지대로 대피를 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앵커]

우리가 장마를 보면서 강수량을 보도할 때 폭우, 호우, 물 폭탄까지는 보도를 해 봤는데 이번에 극한 호우라는 용어까지 개념이 등장을 했습니다. 아까 당분간은 마지막 고비라고 하셔서 한 번 더 이런 얘기를 할 기회가 없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아무튼 비 기록도 경신했고 이번 장마를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아직 장마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기록만 해서 분석을 하자면 이례적으로 비가 많았던 장마입니다. 그리고 비가 많았지만 또 극한 호우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장마입니다. 그러니까 시간당 50mm, 3시간 강우량이 90mm인 것을 동시에 만족하는 극한 호우가 유난히 자주 나타났던 장마가 되겠고요. 그러면서 전체적인 강우량 자체가 전국적으로 이미 500mm를 넘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양의 비를 기록한 장마가 됐습니다.

특히 충청과 남부지방 쪽으로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고, 그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기록상에서 남는 장마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아직 장마 끝난 거 아닙니다. 금요일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지고요. 주말과 휴일에 다시 장마가 올라옵니다. 그런데 주말과 휴일에 장마가 올라올 때는 충청과 남부지방이 아니라 지금까지 잠깐 비구름에서 벗어나 있었던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 잠깐 보시죠. 이게 현재 비구름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면 여기에 우리나라가 있고요. 지금 현재 비구름이 이렇게 나가고 있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현재 상황입니다. 그런데 중간에는 괜찮습니다. 비구름이 우리나라 주변에 없죠. 우리나라 주변에 없는데 보통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현재 위치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가 우리나라고요. 그런데 토요일 쪽으로 가보면 토요일과 일요일로 가면 이런 식으로 다시 바뀝니다.

그러니까 장마전선이 다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중심 지역은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비가 끝난 게 아닙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흘 동안의 굉장히 중요한 시간을 우리에게 준 겁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다시 장마전선 올라옵니다. 이번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각별히 주의를 해야 되고요. 이때는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강한 비구름들이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런 경우라면 또 극한 호우입니다.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 다시 재난문자가 발송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사흘 동안을 이용해서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 그리고 충청과 남부지역은 복구를 서둘러야 될 거고요.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은 미리 점검을 해서 비 피해가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합니다.

[앵커]

유난히 이번 장마 긴 것 같은데 그러면 아직까지 장마가 언제 끝날지는 예측할 수 없는 겁니까?

[기자]

모델을 가지고 예측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슈퍼컴퓨터가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어내는데 그 모델을 가지고 예측을 하자면 지금 보여드리는 모델을 잠깐 볼까요? 이 모델이 장마가 그래도 가장 빨리 끝나는 것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모델 잠깐 다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다음 주 월요일 정도 되면 이 모델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주변에 장마전선이 없습니다. 이건 새로 만들어질지도 모르는 5호 태풍을 모사를 한 거고요. 장마전선이 이렇게 올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여기 있고요. 북한이 이쪽입니다.

그렇다는 말은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확장을 하면서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 이야기는 장마가 끝난다는 이야기죠, 다음 주초에. 하지만 이 모델 말고 우리 기상청이 자체 개발한 모델, 그리고 이전에 우리 모델 개발 전에 사용했던 모델들을 보면 다음 주 수요일 정도까지는 내륙에 장마를 아직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후반, 그러니까 목, 금 이상으로 가면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역시 장마 끝나는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번 주말, 휴일 고비만 잘 넘긴다면 다음 주에는 장마 끝, 무더위 시작이라는, 장마 끝났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번 주 내내는 긴장해야 된다는 말로 요약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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