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김병민"김건희 명품 안 샀다는데도 野 근거 없는 정치공세"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 대담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병민"김건희 명품 안 샀다는데도 野 근거 없는 정치공세"
-尹 이권카르텔과 수해복구 발언, 장기적 피해 복구 위한 재정 건정성 강조
-김건희 여사 쇼핑 논란,정쟁 자제하고 비피해 복구 힘모아야…추후 논쟁 가능해
-홍준표 시장, '폭우 골프'는 부적절한 처사…공직자 신뢰주는 자세 아니야
-실업급여, 부정수급과 과잉수급 등 역기능 보완해야...공론화 통해 문제점 찾아나갈 것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이승훈의 이슈 앤 피플 2부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정치인들이 앞다퉈 향하는 곳이 있습니다. 재해 현장입니다. 물론 그런 모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분도 많지만 그렇다고 정치하시는 분들 그런 시선 때문에 안 가기도 참 그럴 겁니다. 단순한 듯 하면서도 이렇게 복잡한 것들 우리 정치의 한 단면이기도 할 겁니다. 그런 복잡함 쉽게 풀어주는 분 지금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병민):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승훈: 먼저 오전 대통령 국무회의 얘기부터 좀 하겠습니다. 대통령이 이런 말 하더라고요.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돈으로 수해 복구 피해 보전에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죠?
◆ 김병민: 정부의 우선순위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얘기한 것이죠. 지금 올해 있는 수해 상황이 간단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산사태로 삶의 현장이 처참하게 무너진 분들을 보면 이게 이제 통상적인 원래 있었던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아마 제가 예측한데 7월이 지나고 8월 초가 지나면 큰 장마가 끝나고 비에 대한 얘기들이 다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아마 우리 뉴스도 이제 이런 얘기 많이 안 다룰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복구, 정말 절실하게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뉴스의 관심이 또 꺼지게 되면 여기에 대한 복구 등에 대해서 시간이 지체되거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큰 어려움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정부가 해야 되는 역할이라는 건 이런 분들의 삶의 일상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것이고 지금 정부 재정이 많이 열악합니다. 올해 말까지 있는 세수에 대한 결손 부분이라든지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는데 여기 수해에 대한 지원 그리고 복구에 많은 돈들이 투입되게 된다면 또 어딘가에서는 그런 돈들을 마련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할 텐데요. 그 곳간에서 혹시 불필요하게 쓰이고 있는 이런 부정부패 그리고 잘못된 수급에 관련된 문제들을 뿌리 뽑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의 얘기를 드립니다.
◇ 이승훈: 말은 쉬워요. 말은 쉽고 그리고 좀 듣기도 좋아요. 지금 사실은 대통령이 한 말이. 그런데 보조금을 회수하는 데는 절차가 필요하겠죠? 주는 게 어려운 만큼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는 그런 예상을 하고요. 그런데 말씀하셨다시피 수해 복구에 드는 돈은 당장 필요한 거고 당장 급한 돈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가지 얘기를 이렇게 한꺼번에 해서 몰아서 한 게 아니냐 저는 사실은 그런 생각이 좀 드는데 그렇지 않을까요?
◆ 김병민: 국민들께서 자칫 잘못 들으시면 그런 오해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수해가 났을 때는 예비비를 통해서 긴급하게 지불해야 되는 재정들이 반드시 있을 거고요. 앞서 제가 설명드렸던 것처럼 복구해야 될 상황들이 워낙이나 많다 보면 한 해 두의 사업으로도 전부 복구가 다 안 이뤄집니다. 벌써 작년, 그 전에 있었던 수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지역들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에 꼭 써야 되는 돈들에 대해서 어딘가에 빈 공간들, 곡간들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정말 부정하게 받아갔던 보조금 문제 이런 것들은 꼭 뿌리 뽑아야 되지 않겠냐고 하는 의지의 표현들이 오늘 한 공간에 담겨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외교성과 있었다는 게 대통령의 자평이었어요. 그런데 한쪽에서는 이런 말 나옵니다. 이렇게 비가 와서 힘든 상황인데 굳이 우크라이나에 꼭 들려야 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죠?
◆ 김병민: 저는 그 누구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발걸음과 마음이 가장 무거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있는 수해 상황들을 지켜보고 또 해외에 있으면서 여러 원격으로 같이 함께 회의도 하고 화상을 통해서 여러 지시들을 내렸습니다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하루 속히 왜 대한민국에 들어와서 수해 현장을 찾고 모든 것들을 같이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수밖에 없었던 국제적인 상황들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지난 5월 G7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고 젤렌스카 여사가 친서를 들고 또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이미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서 G7 국가의 정상들이 기시다 총리를 마지막으로 한 명 한 명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자유를 기반으로 한 연대에 대한 뜻을 분명하게 표기한 건데요.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는 우크라이나 교과서에 보면 그 교과서에 한강의 기적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마음이 6.25 전쟁 때 정말 전 세계의 도움을 받았고, 그 뒤로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는 기적적인 발전을 이뤄낸 것이거든요. 우크라이나인도 마찬가지로 불법 침공을 통해서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에 많은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연대의 도움 아래에서 전쟁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있고, 이 전쟁이 곧 종식될 거라고 믿고 있는데 전쟁이 끝나게 되면 그다음에 전후 재건 사업을 통해서 국가의 발전에 힘을 굉장히 많이 쓸 수밖에 없을 겁니다. 거기에 가장 큰 롤모델이 되는 건 당연히 대한민국일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기존에 있었던 인도적 지원, 또 비살상에 관한 군사 물자 등에 대한 지원으로 우리 정부가 많은 인연들을 쌓아온 만큼, 직접 우크라이나의 위험을 감수하고 대통령이 들어감으로써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분명했을 거라고 봅니다. 이게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그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의 이니셔티브를 가져가게 되는 중요한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합니다.
◇ 이승훈: 말을 들으면 진정성은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말이 문제인데요 사실은. 대통령이 귀국한다고 해서 이미 벌어진 수해 상황 달라지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고요. 또 오셔서 경북 갔는데 산사태 현장 방문하고서도 노인복지회관 찾았다가 불편하시겠지만, 자주 오는 곳이라 익숙할 테니까 조금 참고 식사하시죠. 이 말 했다가 또 야당을 통해서 많은 비난 받고 있습니다. 이런 대통령 메시지 관리는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역대 각종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재난 현장을 찾았던 정치인의 말과 행동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던 적들이 늘 역사상으로 존재를 하죠. 대통령실에서도 이런 재난을 관리하게 되는 시스템적, 행정적인 측면에서 이 부분들을 통할하는 관료들 그리고 참모진들이 있을 것인데 이런 재난이 발생하게 됐을 때는 피해를 입은 수해 이재민이라든지 그리고 또 유가족들이라든지 이런 분들과 함께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그 공감 능력을 극대화시켜서 메시지를 내는 부분들이 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런 측면에서 다소 국민들께 부족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 지적들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아직 수해가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들이 많으실 텐데 말 한마디 행동 하나 국민들께 더 안심을 시켜드리고, 정말 국민께 위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서 더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돼야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승훈: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이제 무대응하겠다 그러던데 그건 잘하는 거라고 보십니까?
◆ 김병민: 저는 지금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수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희생됐고, 여전히 비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국력, 또 당은 당대로의 당력을 다 여기에 모아야 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비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에 나왔던 일부 인터넷 기사인가요? 이거 하나를 뽑아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정치공세를 매일같이 내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정치공세 중에 하나가 쇼핑가서 뭘 샀냐? 무슨 물건을 샀는지 공개해라, 그리고 뭘 샀다면 그 돈은 어디서 났냐, 이런 식의 논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물건을 사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방식의 정치 공세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일들이 서로 말이 섞이게 되는 순간 국민들께서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더 가중될 것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얼마든지 논쟁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국민들께 걱정을 최소화시키고,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할 때지 여기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말을 섞는 일들은 지금은 불필요할 때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승훈: 건전한 논쟁 말씀하셨는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한 지금 말과 말의 논란은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저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내용들을 가지고 모두 발언으로 언급이 있었는데요. 공직자가 해야 되는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기본적인 덕목이 있을 겁니다. 공직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가 있을 건데, 누가 뭐래도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와중에 골프를 치러 간다는 것은 공직자의 기본자세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 같은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 언론의 지적, 여기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드러나게 됐다고 생각하는데요. 뭐가 문제냐라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면, 어떤 국민들께서 그런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갖고, 또 이런 수해 상황 속에서 국민들께서 안심을 하면서 생활을 지낼 수 있겠습니까? 제가 가장 눈에 띄던 건 오늘 아침 자 나왔던 조간신문 보도 중에 자신의 생업을 다 내팽개치고 산사태 복구 현장으로 뛰어갔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저는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분들에게는 이런 봉사를 통해서 그 지역을 복구해야 할 어떤 의무도, 또 그걸 해야 할 책임이 그분들에게는 없는 것이겠죠.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누군가가 삶의 터전을 완전히 잃어버렸기 때문에, 내 생업들을 잠깐 내려놓더라도 스스로 두 팔 걷어붙이고 가서 뭐라도 돕겠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계시거든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라고 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비록 우리 지역에 피해가 나지 않았더라도 이 광역자치단체에서 쓸 수 있는 수많은 공권력들, 행정력들을 활용해서 바로 인근 지역에서 필요한 일이 있다면 행정적 지원들을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지난날 코로나 초창기 때 우리가 대구에서 코로나가 일어나기 시작해서 얼마나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까? 그때가 아마 권영진 대구시장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엄청나게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대구의 일만이라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구로 내려가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함께 했는데요. 대한민국에서 하나의 중요한 위치에서 정치를 하는 분이라면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행동하는 말 한마디, 행동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여파를 고민했으면 좋겠고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내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 주변의 지역에서 많은 피해가 났을 때 우리 지역에서는 어떤 지자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들까지 함께 나눠주게 된다면 훨씬 더 건강한 담론들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지역에서 벌어진 사고지만 이게 전 국민의 관심이 되고 전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일이 된 게 바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입니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해요. 무엇보다도 원인 규명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지 이미 희생되신 분들도 그 가족들 더 아플 일 없을 거라고 합니다. 이번에 정부 여당 확실하게 우리 원인 규명 잘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 건가요?
◆ 김병민: 그럼요. 이거는 이런 원인 규명의 필요성 그리고 누군가가 위법한 행동들이 있었다. 그리고 살릴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거기에 대한 엄중한 문책, 그리고 때로는 법적 처벌이 뒤따르는 건 저는 상식이고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에 국민의 힘도 앞장설 것이고 또 정부도 그러한 일에 누구보다 더 빠른 조치들을 취할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국민들께서 지켜보실 때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돼야만 할 것인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으실 텐데요. 3년 전에 부산에서 일어났던 지하차도가 침수됐을 때 이 일이 왜 이렇게 일어났을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고요. 작년에는 포항이 지하주차장이 물이 침수가 되고 있는데 그때도 즉각적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목숨이 희생되는 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왜 버스가 그렇게 노선을 변경하면서까지 갔는지, 물이 불어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위기 신호들이 왔고, 112에 신고까지 있었는데 왜 여기에 대한 지하차도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교통 통제는 없었는지 하나하나 따져볼 일들이 많습니다. 이건 법적 행정적으로 당연히 어디서부터 문제가 있는지를 밝혀낼 것이고요. 아주 작은 억울함도 남아 있지 않도록 아무튼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참담한 마음으로 어떻게 더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켜낼 것인가 정치인이 각성하는 시기를 보내야 된다고도 생각합니다.
◇ 이승훈: 억울함, 또 근본적인 문제들 말씀을 하셔서 이 얘기를 좀 하고 싶네요. 요즘에 특히 젊은 청년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입니다. 실업급여 이거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실업급여라는 말은 없고 제가 정확히 아는 것 같은데 구직 활동을 위한 지원금 그래서 구직급여라고 하죠? 이거 많은데 요즘에 정부 여당이 최저임금의 지금 현재 80% 정도 수준인 실업급여 하한액 아주 낮추거나 아예 없애자 이런 걸 검토한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김병민: 제도적으로는 그런 논의들이 있는 것이 맞고요. 그리고 전문가들로부터도 많은 문제들이 지적됐던 것도 맞습니다. 왜냐하면 급격한 최저임금이 인상됐고 또 이게 이 실업급여를 받는 분들을 보면 기존에 있었던 직장에 있었던 내 월급 중에서 이제 받았던 월급의 일부를 실업급여로 받게 되는데 최저임금의 80%라는 하한선들을 정의해 놓고 나니까 오히려 실업급여에서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되는 모순적인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보완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것 때문에 실업급여에 대한 하한선 조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조정이 필요한지는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왔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역시 마찬가지로 이런 얘기를 꺼내면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들을 언급하는 과정에 다소 거친 언어들이 나왔고 또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것 아니냐. 가장 대표적으로 고용노동부의 관계자가 나와서 여성에 대한 특정 성을 꼭 집어서 해외여행이니 선글라스니 이런 얘기들을 꺼냈던 것은 전혀 지금 있는 제도적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하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얘기들을 한 것이거든요. 제가 앞서 재난 얘기를 하면서도 공감 능력이라는 이야기를 잠깐 끄집어냈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한 언론인이 얼마 전에 SNS에 글을 썼던 걸 보면서 마음이 많이 먹먹했습니다. 과거에 본인의 아픈 기억들을 꺼내서 쭉 이야기를 적어놓더라고요. 아마 기초생활 수급자로 살았던 당시에 내가 다른 사람들이랑 티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똑같은 좋은 신발을 사고, 옷을 입었던 경험과 기록들을 쭉 얘기를 하는데, 이런 내용들을 스스로 같이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100% 똑같은 마음을 갖기는 어렵더라도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감 능력들이 우리 사회가 너무 결여돼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특히나 사회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위치에 있는 분들의 정책이라면 두 번, 세 번, 열 번이라도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감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그건 총론이고요 그럼 각론으로 들어가서요. 그러면 이 실업급여 제도는 어떻게 방향을 조금 지금 잡아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보세요?
◆ 김병민: 지금 있는 하한선에 대한 문제는 조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게 부정수급에 대한 문제도 일부 나오고 있고, 또 계속 반복해서 받아가는 문제들이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한 180일 정도인가요? 일하고 나서 받을 수 있는 실업 급여 어느 정도 기간의 문제를 조정해야 한다든지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서로 합의를 조정해 나갈 수 있는 틀들은 어느 정도 나와 있거든요. 우리 사회의 정말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게 됐던 실질적인 실업,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누군가가 부정 수급 혹은 필요한 부분들을 넘어서서 과잉 수급을 받아가게 되는 문제점들이 지적된다면,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최저임금 하한액에 대한 조정 그리고 기한에 대한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론화 과정들을 충분히 거쳐서 저는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그렇게 보면 표현하는데 지금 잠깐 말씀하셨지만 공청회도 하고 여당에서 공청회도 하고 그랬는데 거기에서 지금 하신 그런 말들이 있으면서 오해가 또 오해를 낳는 과정이니까 그러면서 지금 뭐 하는 거냐 지금 우리 젊은이들 전체를 갖다 다 부정수급자로 모는 거냐 이래서 지금 많이 이렇게 흥분이 된 상황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문제 해결이 쉬울까요?
◆ 김병민: 그래서 첫 번째 단추를 조금 잘못 낀 것이 아닌가 라고 앞서 말씀을 드린 건데요. 제도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적 갈등이 있는 문제지 않습니까? 또 찬반이 대립될 수 있는 일들이라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편적인 공감대를 끌어내는 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만약에 고용노동부 관계자의 그 같은 발언들이 없었더라면 최저임금 하한액에 대한 조정 문제 같은 경우는 얼마든지 저는 논의가 되고 여기에 대해서 강력한 반대가 나올 수 있는 측면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실업급여라는 말을 꺼내면서 이 부분에 대한 문제 조정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것마저도 너무 지금 있는 구직의 현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를 너무 동일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바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 고리의 다다르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정책의 주요 의사결정자, 그리고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일수록 본인이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얼마나 큰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고 그 같은 문제를 일으켰다면 본인 스스로도 거기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성하고 책임질 수 있는 후속 조치도 뒤따라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이승훈: 지금 하시는 말씀은 굉장히 건전한 논의가 이루어진다고 보는데 오염수 논란도 그렇고요. 또 최근에 불거진 서울 양평 고속도로 문제도 그렇고 너무 논란이 또 논쟁이 소모적으로 흐른다 이런 생각은 안 드십니까?
◆ 김병민: 오염수 문제도 있는 과학적인 근거 객관적인 팩트를 벗어나 있는 선동성 얘기들이 워낙 많은 뉴스들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걸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오염수 문제 관련해서는 최근에 EU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다고 그래서 또 다른 하나의 논쟁거리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죠. 그 EU는 어떤 근거로 그 같은 일을 한 것인가? 그럼 그동안 얘기했던 우리 쪽에 반대되는 논거에서 바라봤을 때는 또 이런 이해관계들이 엇갈리기 시작하는데 답을 정해놓은 답정너식 정치 정쟁이 아니라 정말 국민의 삶을 위해서 객관적인 팩트에 근거한 건전한 논쟁들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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