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벌목 후 흙탕물 나와…산사태 걱정" 구례 골프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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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의 골프장 조성 예정지 주민들이 대규모 벌목 등 사업 추진으로 인한 호우피해를 호소하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주민과 환경단체로 이뤄진 '지리산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이하 단체)은 18일 구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생존을 위협하는 골프장 조성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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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측 "20일 체육관서 범군민결의대회"
전남 구례의 골프장 조성 예정지 주민들이 대규모 벌목 등 사업 추진으로 인한 호우피해를 호소하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주민과 환경단체로 이뤄진 '지리산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이하 단체)은 18일 구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생존을 위협하는 골프장 조성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골프장 조성 사업 시행사인 ㈜피아웰니스 측에서 지난 2~4월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인근 산 21만㎡ 일대 소나무 1만 600여 그루를 벌채한 데 따른 입장으로, 구례군은 해당 시행사와 지난 3월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체는 "구례군으로부터 벌목을 허가받은 산주는 골프장 예정지의 35%에 달하는 구역의 나무를 한그루도 남기지 않고 베어냈다"며 "이는 환경영향평가와 산지전용허가를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골프장을 짓기 위한 사전작업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규모 벌목과 함께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골프장 예정지 벌목 현장에서는 지형 훼손으로 물길이 바뀌고 흙 쓸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계곡에 황토물이 내려오면서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흙탕물이 나온고 있다. 더욱이 사포마을 주민들은 벌목으로 인한 산사태 우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생존권 침해에 대한 구례군의 소극적인 행정도 지적했다.
단체는 "마을 상수도를 쓸 수 없어 생수를 사거나 빗물을 받아 일상생활에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도 구례군은 벌목지 일부에 비닐 포장을 덮어놓는 정도로 할 일을 다했다는 분위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례군은 골프장 사업을 즉각 중단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 벌목으로 주민 피해를 가중시키는 산주와 업체에 대해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단체와는 달리 골프장 조성 사업에 적극 찬성하는 지역민들은 오는 20일 구례실내체육관에서 골프장 건설 추진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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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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