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지털 바이오 지원 서울대병원에 300억원 기부
해외 겨냥 AI 솔루션 개발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격의료 등에서 규제가 많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미국, 태국처럼 관련 허들이 낮은 해외 시장을 주된 격전지로 신사업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우선 네이버는 디지털 바이오 분야 연구 지원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3년간 300억원을 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의 등장으로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과 선제적 융합 연구의 사회적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는 산하에 있는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와 네이버클라우드 등을 통해 '스마트 서베이' '페이션트 서머리' '보이스 EMR(음성인식 의무기록)' '클로바 케어콜' 등 주로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AI 기술이 기반이 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8월 공개 예정)가 접목된 의료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연계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해 미국, 중동 등 해외 스마트 의료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혈당 관리 서비스'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4분기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 차원에서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흉부 엑스레이 등 의료 영상 판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카카오 공동체 범주로는 원격의료가 활성화된 미국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기반 의료 챗봇 서비스가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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