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200억' 서교동 주택, 누구 집일까?

김주미 2023. 7.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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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가 약 200억으로 나와 주목 받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은 고(故)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이 소유했던 부동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경매 매물로 나온 서교동 단독주택은 대림통상 창업주인 이재우 회장이 가지고 있던 것이다.

지지옥션 이주현 팀장은 "성북동이나 이태원에 있는 단독주택과 달리 이 주택은 주변에 이미 높은 건물이 있고 용도 변경도 가능하다"면서 "수익을 높일 방법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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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사진 = 감정평가서 캡처

감정가가 약 200억으로 나와 주목 받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단독주택은 고(故) 이재우 대림통상 회장이 소유했던 부동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단독주택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

이 단독주택의 감정가는 193억5천756만원이다. 국내 단독주택 가운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액수라 경매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한 단독주택은 2012년 경매에 나왔던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감정가 228억5천604만원)이다.

서교동 단독주택이 등장하기 전까지 두번째로 감정가가 높은 주택은 2020년에 나온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감정가 155억8천914만원)이었다.

이번에 경매 매물로 나온 서교동 단독주택은 대림통상 창업주인 이재우 회장이 가지고 있던 것이다.

대지면적 848.2㎡, 연면적 269.75㎡의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이 회장이 1978년 준공해 거주하던 건물이다.

이 회장이 2015년 사망하자 부인인 고은희 회장과 딸 이효진 부사장, 이모씨가 상속했으며, 지분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이모씨가 각각 51.05%, 21.58%, 27.37% 비율로 나눠 갖고 있다.

상속인 이모씨가 고 회장과 이 부사장 등을 상대로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해당 주택이 경매로 나오게 됐다.

부동산 하나를 두명 이상이 공동 소유할 때 당사자 간에 공유물 분할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유자가 법원에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통상 법원은 공유물에 대한 경매를 명령한다.

이모씨와 창업주 및 고 회장과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림통상 주주현황에 따르면 이씨는 회사 지분 7.95%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업계에서는 이 단독주택이 곧바로 낙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낙 고가인 데다 이 정도 가격대 단독주택은 법인이나 실소유자가 낙찰받는 일이 많은데 공급과 수요가 맞아떨어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정가가 두 번째로 높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의 경우, 두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의 64% 수준인 99억7천770만원에 낙찰됐다.

이와 달리 서교동 단독주택은 2호선 합정역 및 6호선 상수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근린생활 시설 등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재건축을 목적으로 입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지옥션 이주현 팀장은 "성북동이나 이태원에 있는 단독주택과 달리 이 주택은 주변에 이미 높은 건물이 있고 용도 변경도 가능하다"면서 "수익을 높일 방법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유찰되면 내달 22일 감정가에서 20% 내린 154억8천604만원에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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