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세에 … 안드로이드 점유율 70% 위협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7. 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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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좋은 것은 구글에 좋고, 구글에 좋은 것은 삼성에 좋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는 아시아 시장을 둘러싼 삼성과 애플의 대결을 단순히 하드웨어 간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 전 세계 모바일 생태계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진영이 지배하고 있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진영 대표 주자다.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 가운데 3분의 1은 삼성 갤럭시다. 이 때문에 안드로이드 진영은 삼성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운영체제(OS) 생태계 패권이 달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안드로이드 진영은 iOS의 파상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스마트폰 조사 업체인 뱅크마이셀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줄곧 하락세다. 2019년 75.47%로 정점에 달한 뒤 지난해 71.47%까지 하락했다. 올해는 70.27%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애플의 iOS는 같은 기간 22.71%에서 27.85%로 상승했다. 올해는 29%로 30% 근처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견제로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부품에서 삼성 구매 비중을 서서히 줄이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애플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대규모 디스플레이 주문을 했다"며 "앞으로 아이폰15 시리즈 디스플레이에서 BOE 점유율이 70%로 높아지면서 삼성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를 양산하며 삼성에서 가장 많은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은 바 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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