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7명+다승 단 두 명, 루키들의 약진 등 KLPGA 즐거움 터졌다!

김민규 2023. 7.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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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슈퍼루키 3인방’ 황유민(왼쪽)과 방신실(가운데), 김민별.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선수가 7명인데다 ‘다승’을 이룬 선수는 단 두 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루키들의 돌풍까지 더해지며 갤러리의 즐거움은 배가 됐다.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KLPGA 투어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하반기 더 큰 재미를 정조준 한다.

무엇보다도 2023시즌 KLPGA 투어 상반기는 생애 첫 우승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상반기 열린 17개 대회 가운데 7명이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시즌 신인왕 출신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탈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달성을 시작으로, 오랜 투어 생활 끝에 이주미(28·골든블루)가 정규투어 148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최은우(28·아마노)는 211개 대회 만에 첫 우승컵을 안으며 시청자와 갤러리에 감동을 선사했다.

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주미(왼쪽)와 최은우. 사진 | KLPGA


더불어 박보겸(25·안강건설)은 KLPGA 역대 5번째로 최종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첫 우승을 적었고 ‘슈퍼 루키’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이자 올 시즌 첫 루키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루키로 336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버디퀸’에 올랐던 고지우(21·삼천리)가 K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품었다. 끝으로 황유민(20·롯데)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신인왕 경쟁자인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연장까지 이어진 명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두 번째 루키 우승을 달성했다.

이처럼 방신실과 황유민, 김민별 등 루키들의 거센 돌풍도 흥미진진하다. 특히, 이들 세 사람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슈퍼루키 3인방’으로 불리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다툼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황유민(1445점)을 김민별이 33점 차(1412점)로 바짝 쫓고 있다. ‘장타소녀’ 방신실이 1050점으로 뒤를 따르는 중인데, 남은 정규투어 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사정권으로 볼 수 있다.

상반기 다승을 차지하며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지영(위)과 ‘대세’ 박민지(아래). 사진 | KLPGA


다승왕 다툼도 그야말로 ‘박(朴) 터지는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상반기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차지한 선수는 올 시즌 압도적 기량을 펼치고 있는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과 ‘대세’ 박민지(25·NH투자증권)다. 박지영은 올 시즌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초반 주춤했던 박민지는 지난달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동일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기며 시즌 첫 승을 수확한 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으로 시즌 2승을 거뒀다. KLPGA 투어 통산 우승을 18승으로 늘린 박민지는 구옥희, 신지애의 20승에 이어 KLPGA투어 최다승 기록 3위에 올랐다. 여기에 이예원과 고지우, 최은우, 이주미 등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들도 후반기 추가 우승을 노린다.

아울러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타이틀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 위메이드 대상포인트는 박지영이 지난주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하며 60포인트를 더해 326포인트로, 홍정민(21·CJ, 318포인트)을 8포인트 차로 앞서며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박민지(300포인트), 이예원(274포인트) 등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상금 순위 역시 2승을 수확한 박지영이 6억3459만6385원을 모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다승자인 박민지가 5억887만5668원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결과에 따라 한 대회 만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반기를 호령했던 박지영과 박민지의 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다승왕과 상금왕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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