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끊기고 냉장고도 떠내려가"…기약 없는 피해복구
[앵커]
며칠째 이어진 폭우에 충청권 피해도 극심합니다.
그칠 줄 모르는 비에 주민들은 마을이 또 잠길까 불안한데요.
충남지역 수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예린 기자.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충남 청양은 이번 집중호우로 마을이 전부 잠겼던 곳입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비가 내리면서 나뭇가지와 진흙 등 잔해가 쌓이고 있는데요.
피해 주민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신명성 / 충남 청양군> "여기가 지금 지면으로부터 2.7m 정도 위치가 되거든요. 여기까지 물이 찼으니까…그래서 우리가 배타고 들어왔어요. 하나라도 조금 가재도구를 건져보려고…"
지금까지 청양에만 64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우리나라 연강수량인 약 1,200mm의 절반 정도가 엿새 만에 내린 겁니다.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며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전기가 끊기고 가재도구를 잃은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블루베리와 수박 등 농작물 피해도 극심해 농민들도 올 한해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는 걸로 보이는데요.
피해 복구는 아직인데 앞으로도 비가 예보돼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도 장맛비는 그칠 줄을 모르는데요.
피해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연이은 비에 복구작업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비에 충청지역에서는 마을이 잠기고 토사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지자체는 오늘 마을 곳곳에서 복구작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가 계속되며 미뤄지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가 심했던 곳에서는 아직도 수로를 막고 있는 토사가 제거되지 않아 주민들은 집이 또 잠길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충북권에서 17명 충남권에서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충청권에는 내일까지 최고 200mm 비가 더 쏟아지고, 장마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마을 전체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피해가 더해질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양군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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