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열망’ 에코프로 40대이하 소수점구매 급등…NH證 기준 200만원→1억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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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 등극에 성공한 에코프로에 대한 소수점 구매가 40대 이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난 3~4월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210만원에 그쳤던 에코프로 소수점 구매 금액은 3월 3599만원, 4월 7270만원까지 치솟았으며, 5월에는 5520만원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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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 등극에 성공한 에코프로에 대한 소수점 구매가 40대 이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난 3~4월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월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액면분할 기대감이 커진 7월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NH투자증권 기준으로는 연초 200만원에서 이달 1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다만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와 라덕연 사태의 여파로 에코프로가 증거금률 100% 종목으로 지정된 일부 증권사에서는 최근 소수점 구매 자체가 막혀 액면분할에 대한 열망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KB증권에 따르면 에코프로에 대한 소수 단위 구매는 연초 대비 지난 3~4월 20배 가까이 치솟았다. 에코프로에 대한 소수점 매수금액은 1월 450만원에서 2월 1592만원으로 뛰었으며, 3월에는 6204만원, 4월에는 8388만원에 달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2월말부터 4월초까지 무려 75% 급등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라덕연 사태’ 등의 여파로 증거금률 100% 종목이 급격히 늘었고, 에코프로도 KB증권에서 5월4일 증거금률 100%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후 소수점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같은 증권사의 조치가 절대적인 기준에 의한 것은 아니다. 각 증권사가 각자의 방침으로 정하는 것으로, 현재 KB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에코프로에 대한 소수점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에코프로에 대한 소수점 구매를 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월 210만원에 그쳤던 에코프로 소수점 구매 금액은 3월 3599만원, 4월 7270만원까지 치솟았으며, 5월에는 5520만원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6월에는 6090만원, 7월에는 17일까지 6422만원으로, 월 환산시 1억1710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에서 분석한 소수점 주식과 일반주식에 대한 연령별 주주 현황을 보면, 에코프로의 고단가를 40대 이하가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현재 에코프로 일반주주는 ▷10대 0.65% ▷20대 2.62% ▷30대 5.47% ▷40대 13.91% ▷50대 38.22% ▷60대 이상 39.13%이다. 이에 비해 에코프로 소수단위 주주는 ▷10대 5.87% ▷20대 3.10% ▷30대 14.68% ▷40대 31.48% ▷50대 33.79% ▷60대 이상 11.74%로 40대 이하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년으로 갈수록 소수점 구매가 익숙지 않은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에코프로의 높은 단가에 부담을 갖고 소수점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에코프로 주가가 111만원을 넘어서면서,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회사가 자본금 증자 없이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떨어트려 총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으로, 소액 주주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에코프로의 액면가는 500원으로, 최대 5대1 비율로 액면분할할 수 있다. 상법상 주식의 액면가는 100원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5대1 액면분할이 시행된다면 현재 100만원 수준인 에코프로의 주가는 20만원대로 떨어지며, 발행주식총수도 5배 늘어난다.
다만 에코프로는 현재로서는 액면분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당분간 에코프로 액면분할에 대한 열망이, 증권사를 통한 소수 단위 구매 증가로 지속적으로 옮겨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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