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네스북 광풍'…신기록 도전하다 일시 실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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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기네스 세계기록(GWR)에 도전하는 것이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기네스북 광풍'은 지난 5월 요리사 힐다 바키라(26)가 '100시간 연속 요리' 기록에 도전하면서 시작됐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GWR은 또다른 도전을 제안한 트위터 이용자에게 댓글을 달아 "제발 '기록세우기용 마라톤'은 그만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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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나이지리아에서 기네스 세계기록(GWR)에 도전하는 것이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기네스북 광풍'은 지난 5월 요리사 힐다 바키라(26)가 '100시간 연속 요리' 기록에 도전하면서 시작됐다.
비록 바키라가 93시간 11분만에 포기하며 기록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한때 그의 모습을 지켜보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며 WGR 공식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나이지리아 유명 인사들은 물론 부통령까지 나서 바키라를 응원할 정도였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노래하기, 오랫동안 기도하기, 오랫동안 키스하기 등 이색 도전에 나섰다.
학교 교사인 존 오봇은 "고전문학 소리내서 읽기를 140간동안 이어서 해 볼것"이라고 말했다.
종종 이목을 끌려는 시도가 지나친 탓에 사고와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템부 에베레는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흐느끼기'에 도전하다가 두통과 얼굴 붓기 등을 겪던 끝에 45분간 시력을 잃는 상황까지 경험했다.
'오랫동안 마사지하기' 기록을 깨려던 한 안마사가 50시간만에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한 나이지리아 지역 당국은 '오랫동안 키스하기' 도전 자체를 금지하고는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공중위생에 좋지 않은데다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GWR은 또다른 도전을 제안한 트위터 이용자에게 댓글을 달아 "제발 '기록세우기용 마라톤'은 그만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트윗은 많은 나이지리아인의 반발을 샀고, 결국 GWR은 한발 물러서 "지구 방방곡곡에서 오는 모든 기록 신청을 환영한다"고 입장을 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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