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피프티 피프티, ‘계산서’만 두들기니 ‘피로도’만 높아진다[SS초점]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가요계가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둘러싼 각종 폭로와 반박으로 연일 시끄럽다. 어른들이 ‘계산서’를 두들기며 진흙탕 공방을 이어가는 사이, 가수의 미래는 ‘안갯속’에 갇혔고 대중의 ‘피로도’만 높아져 가고 있다.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8개월차 신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두고 기획사 간에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들을 둘러싼 잡음은 기존 계약 분쟁과 달리 소속사와 멤버들 사이 정산 문제를 둔 법정 공방에 음악 제작을 맡은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가 얽히며 사안이 더욱 복잡해졌다.
소속사에서 외주 업체에게 프로듀싱을 전담시키는게 흔치는 않다. 그러나 소속사 어트랙트가 신생 중소기획사라는 점에서 외부 프로듀서와의 협업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어트랙트는 ‘외부세력’인 더기버스가 멤버들을 강탈해 가려 한다며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에 더기버스는 워너뮤직코리아의 ‘레이블 딜’ 제안을 어트랙트에 전달했으나 어트랙트에서 상장을 희망하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반박하는 등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안성일 대표가 ‘큐피드’ 저작권 지분율을 늘리기 위해 원 작곡가 3명의 사인을 위조한 의혹이 나오며 더기버스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내홍도 시끄럽지만 이를 바라보는 외홍도 만만치 않다. 전례없는 이들의 갈등에 대해 각종 문화평론가, 업계 전문가들의 사견이 쏟아지고 있고 이는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일부는 “망했다”, “멍청한 짓”, “어리석다” 등 각종 자극성 발언을 쏟아내며 대중의 피로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의 정산이 불투명했고, 멤버의 건강 상태도 외부에 발설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통의 소속사와 아티스트 분쟁과는 다르게 현재 여론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산의 불투명을 거론하기엔 이제 데뷔한 지 1년도 안 된 그룹이란 점, 멤버 가족에 의한 팀 이름 등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시도한 점 등이 알려지면서 그룹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피프티 피프티 변호인은 “멤버들이 돈을 빨리 달라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정산자료 제공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아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신뢰관계가 상실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멤버들을 향한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고, 멤버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까지 등장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비난글을 게재하며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사건은 이르면 이달 말 법원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라는 그룹에 대한 대중들의 여론이 결코 우호적이진 않아 보인다는 점은 향후 활동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18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은 “어트랙트와 소속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 간에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타당성 없는 외부세력의 논리가 사회적 파장을 야기할 시, 본 협회는 업계 혼란을 야기하는 불건전한 문제들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며 전체 회원(사)는 물론 유관단체들과 힘을 모아 업계 근간을 해치는 불온한 세력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큐피드’가 예상보다 훨씬 큰 성공을 거뒀으나 소속사와 아티스트, 프로덕션의 동상이몽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린 꼴이다.
이제 회사와 멤버들, 그 밖에 이해관계가 얽힌 이들의 ‘골든타임’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더기버스의 위법 행위가 있다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밝혀 응당한 처분을 취해야 한다. 멤버들 역시 아직 히트곡에 비해 팀의 기반이 약한 만큼 계산기를 두드리기 전 팀을 지키기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소속사 어트랙트도 멤버들이 요구한 투자 상세내역 등을 밝혀 불필요한 의혹의 시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jayee212@sportsseoul.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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