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언행 부적절” vs “비상근무 외엔 자유” 진상 조사 나선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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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으로 갈등을 빚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엔 홍 시장의 수해 중 골프논란을 문제 삼았다.
18일 김 대표는 전국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주말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 지시에 따라 홍 시장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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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으로 갈등을 빚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엔 홍 시장의 수해 중 골프논란을 문제 삼았다. 홍 시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정면으로 문제삼은 것이다. 홍 시장은 “국민 정서에 기댄 정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또다시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18일 김 대표는 전국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주말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 지시에 따라 홍 시장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사안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실관계 및 진상을 조사로 파악한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관계 확인 결과 홍 시장이 당헌·당규상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 제소나 당무감사위원회 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윤리위원회는 수해 중 골프를 친 홍문종 의원을 제명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며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단체장은 업무 총괄만 하면 되고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전날에도 “부적절하지 않다.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김 대표를 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눈치를 본다”며 연일 비판을 이어오다 이런 조치에 처한 홍 시장은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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