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언행 부적절” vs “비상근무 외엔 자유” 진상 조사 나선 국힘

김건호 2023. 7. 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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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으로 갈등을 빚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엔 홍 시장의 수해 중 골프논란을 문제 삼았다.

18일 김 대표는 전국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주말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 지시에 따라 홍 시장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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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으로 갈등을 빚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엔 홍 시장의 수해 중 골프논란을 문제 삼았다. 홍 시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정면으로 문제삼은 것이다. 홍 시장은 “국민 정서에 기댄 정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또다시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18일 김 대표는 전국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주말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하고 나와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병민 최고위원도 “국가적 재난상황에 국민을 위해서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라며 홍 시장을 직격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 지시에 따라 홍 시장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사안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실관계 및 진상을 조사로 파악한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관계 확인 결과 홍 시장이 당헌·당규상 위반 사항이 있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 제소나 당무감사위원회 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윤리위원회는 수해 중 골프를 친 홍문종 의원을 제명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적극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며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단체장은 업무 총괄만 하면 되고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전날에도 “부적절하지 않다.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김 대표를 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눈치를 본다”며 연일 비판을 이어오다 이런 조치에 처한 홍 시장은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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