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침체인데 중고폰은 ‘인기’… 한국·일본·중국·인도서 수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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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수요 부진으로 휴대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중고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인 맥케나 CCS 인사이트 연구원은 "중고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큰 일본, 인도,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중고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중고폰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중고폰 시장 성장을 더디다"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중고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5% 성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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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있는 중고폰은 ‘아이폰12′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리퍼비시 폰이 잠식”
글로벌 IT 수요 부진으로 휴대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중고폰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에서 중고 아이폰 수요가 큰 상황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리와 리퍼비시(재정비)된 폰 등을 아우르는 중고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성장한 133억달러(16조8258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보다 2% 역성장했다.
케인 맥케나 CCS 인사이트 연구원은 “중고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큰 일본, 인도, 한국, 중국을 중심으로 중고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중고폰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중고폰 시장 성장을 더디다”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중고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5% 성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시장이 12% 역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저렴한 중고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1.8% 역성장했음에도 리퍼비시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5%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리퍼비시폰’은 중고 스마트폰을 회수해 새 것처럼 만들어 재판매하는 상품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외관이나 내부 부품 등을 교체해 재포장한 뒤 판매하기에 기존 스마트폰 대비 가격이 30~50% 저렴하다. IDC는 리퍼비시폰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봤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리퍼비시폰이 잠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인도와 중남미 지역에서 리퍼비시폰 출하량이 각각 19%, 18%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는 제품은 아이폰이다. CSS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된 중고폰 4대 중 3대는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갤럭시다. 아이폰12가 가장 인기 있는 중고폰 모델이다. 올 1분기 애플은 중고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 중고폰 시장에서 아이폰은 5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간 반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고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역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폰 시장 점유율은 아이폰이 49%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중고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8%에서 26%로 줄었다.
케인 맥케나 CCS 인사이트 연구원은 “생활비가 치솟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중고폰 시장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고폰이 탄소 배출과 원료 소비를 줄여 환경에 덜 해롭다는 이점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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