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기업정당 벗어나자” 삼성 이어 LG 만난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서 삼성·LG 등 대기업 오너 경영의 순기능을 긍정적으로 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벌 개혁’이 당 강령에도 명시돼 있는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친(親)기업 기조도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은 18일 국회에서 ‘LG 2차 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 세미나를 열고 고(故) 구본무 회장의 업적 등을 조명했다. 민주당 의원 24명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지난달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한 세미나에서 삼성의 오너 경영이 반도체 신화를 일궜다고 평가했다.
모임 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부분에도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국민 정당, 대중 정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LG 오너 경영이 배터리 사업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오너의 선제적 투자와 과감한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정성호 의원도 “민주당 하면 반(反)기업, 친노동 아니냐는 오해가 많은데 이런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잠재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가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국회가 입법·예산으로 지원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최인호 의원은 “오너 경영과 전문 경영인 체제의 장점을 잘 접목해 우리 경제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은 “기재위에서 국가 전략 기술에 대해서는 대기업이라도 25%까지 세액공제 해주는 길을 열었다”며 “LG그룹의 뚝심 경영에 화답하는 국회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LG에너지솔루션 이방수 사장도 참석했다. 이 사장은 “구본무 회장은 30년을 앞서 끈기와 뚝심 리더십으로 배터리 산업에 투자했다”며 “(2차 전지 성장에) 오너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법령을 계속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SK, 현대차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성과를 조명하는 세미나를 향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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