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부추기듯 방법 알려줘”…14살에 스스로 떠난 딸, SNS서 자해 등 정보 얻었다

서다은 2023. 7.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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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을 '극단 선택'으로 떠나보낸 여성이 청소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해 정보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원래 아이가 셋이었는데 큰 애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그 아이의 나이는 불과 14세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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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자식을 ‘극단 선택’으로 떠나보낸 여성이 청소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해 정보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의뢰인으로 출연한 “원래 아이가 셋이었는데 큰 애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그 아이의 나이는 불과 14세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이 바빠서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지 못했다”며 “내가 일을 제치고 아이들에게 갔다면 큰 애가 지금 내 옆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후회를 드러냈다.

A씨는 “이혼 후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살았고,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애들을 보러 갔다”며 “아빠가 사정상 이사를 해야만 했고 사춘기였던 큰 애는 친구들과 떨어지는 게 무서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그는 “이사 소식을 들은 아이가 자기 방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당시 아빠와 동생들은 잠들어 있었다. 큰 애가 생전에 쓰던 SNS 계정을 보니 자해하는 사진을 올리는 무리가 있더라”고 했다.

이어 “그 SNS 모임에는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포함돼 있었다”며 “우리 애가 팔로우한 목록 중 성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여성이 극단적 선택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줬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MC 서장훈은 “의뢰인이 용기를 내 방송에 출연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국내를 비롯한 SNS 운영 기업들에게 부탁드린다. 연령대에 맞는 정보를 얻도록, 강력한 청소년 보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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