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제 “천우희·이연·홍승범 그리웠다”(이로운 사기)

황효이 기자 2023. 7.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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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배우 유희제가 ‘이로운 사기’ 종영 소감을 전했다.

18일(오늘) 종영을 앞둔 ‘이로운 사기’는 공감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 유희제는 극 중 천재 엔지니어 나사로 분했다.

나사는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술과 도박에 빠져 지내는 인물. 그는 불같은 성미를 자랑하다가도 어릴 적 적목 재단에서 받은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여린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희제는 “나사는 천재적인 기술보다는 천재의 불안성을 대표해서 보여준 듯하다”며 해석을 밝혔다. 이어 “처음 대본을 보고서 자신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나사를 만나면서 제가 길을 찾은 것 같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특히 나사는 적목 키드 이로움(천우희), 정다정(이연), 링고(홍승범)와 적목 재단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다리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던 중, 링고가 사경을 헤매자 누구보다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동료들에 대한 애틋함과 진심을 내비쳤다. 유희제는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극 흐름상 적목 키드들과 함께 보다는 혼자 촬영하는 신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팀이 그리웠다. 그래서 만날 때면 항상 즐겁고 행복했다”고 언급했다. 또 13회에서 적목 키드의 곁으로 돌아온 나사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으면서 “그 장면이 나사가 그토록 꿈꾸고 그리워하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희제는 “‘이로운 사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도 사랑하고 의지하는 친구, 가족들과 이로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 곧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항상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희제는 영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 ‘사생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연극 ‘호기심’,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펜스 너머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해’ 등 다수의 작품으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한편 ‘이로운 사기’는 오늘(18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마지막 회를 방송한다.

■ 이하 유희제 배우 일문일답 전문.

- ‘이로운 사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이로운 사기’를 사랑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에게 감사드린다. 나사는 제게 참 선물 같은 인물이었다. 처음 대본을 보고서 자신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 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나사를 만나면서 제가 길을 찾은 것 같다.

- 나사 역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는데,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나사의 문신을 위해 분장팀이 많이 애써주었다. 매번 직접 그리는 작업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을 많이 들였다. 덕분에 나사가 여린 속내를 감추기 위해 겉으로 더 강해 보이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잘 표현됐다.

- 천재 엔지니어 역할을 연기하는 건 어땠는지?

사실 다정이나 링고만큼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금고를 조작해서 여는 장면 정도가 다였다. 아무래도 나사는 천재적인 기술보다는 천재의 불안성을 대표해서 보여준 듯하다.

- 실제로도 기계를 잘 고치는 편인지? 나사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공구를 많이 다룰 줄 안다. 연극 작업을 하면 무대를 직접 만들고 철수하기도 해서 각종 공구 다루는 법에 능하다. 나사와 닮은 점은 외강내유라는 점이 비슷하고, 다른 점은 나사처럼 강해 보이려 애쓰지는 않는 점이다.

- ‘이로운 사기’ 현장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항상 즐거웠다. 특히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극 흐름상 적목 키드들과 함께 보다는 혼자 촬영하는 신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 팀이 그리웠다. 그래서 만날 때면 항상 즐겁고 행복했다. 다들 함께할 때의 시너지가 좋았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13회에 나사가 다시 적목 키드들 곁으로 돌아와서 넷이 다 같이 누워서 수다를 떠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나사가 그토록 꿈꾸고 그리워하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이로운 사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도 사랑하고 의지하는 친구, 가족들과 이로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 곧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항상 감사드린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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