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통행 무서워" 침수사고로 지하 공포증 커진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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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궁평2지하차도)도 사고가 날 줄 누가 알았나. 당분간 지하차도로는 얼씬도 안 할 겁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지하차도 참사 후 시민들의 지하 공포증이 커지고 있다.
출근길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고는 청주 시민들의 지하차도 기피 심리를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지하차도는 평소보다 차량 진입이 드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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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이용 불안…비 그칠때까지 돌아서 출근할 것"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저기(궁평2지하차도)도 사고가 날 줄 누가 알았나. 당분간 지하차도로는 얼씬도 안 할 겁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청주 지하차도 참사 후 시민들의 지하 공포증이 커지고 있다.
출근길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고는 청주 시민들의 지하차도 기피 심리를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지하차도는 평소보다 차량 진입이 드문 모습이다.
이곳은 참사가 일어난 궁평2지하차도와 불과 700여m 떨어진 곳이다. 오송읍 주민들이 청주 도심 출근, 이동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고 발생 나흘 뒤인 현재 도로 이용은 눈에 띄게 줄어있다. 침수 참사로 인한 지하차도 공포심이 주민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오송읍 만수리·연제리 아파트 단지와 오송역을 잇고 있는 오송 지하도 역시 이용이 줄었다.
흥덕구 가경동이 직장인 오송읍 주민 강모(42)씨는 평소 출근길인 궁평지하차도를 뒤로 하고 오송역을 경유해 한참을 돌아 출근을 했다.
강 씨는 "궁평2지하차도에서 이런 일이 나올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큰 일이 나진 않겠지만 비가 완전히 그치지 전까지 당분간 (궁평지하차도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저지대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0년 7월 부산시 동구 초량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되면서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9월에는 경북 포항시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로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복되는 침수 인명 피해가 시민들의 지하 공포증을 키우는 양상이다. 심지어 피해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최근 지어진 오창읍 4차선 지하터널 이용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터널은 오창읍에서 진천군 사이 교통 개선을 위해 지난해 완공됐다. 터널 길이는 680m로 436m인 궁평2지하차도보다도 길다.
평소 이 터널을 이용하는 직장인 신모(56)씨는 "오송 사고로 불안감이 커졌는지 최근 차량들이 터널 대신 구길을 이용하고 있다"며 "비오는 날은 되도록 터널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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