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화물·지게차 수소로 전환하고 충전소 확대

수소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위해
SK E&S, 한국복합물류 등과 맞손

기송(왼쪽부터) 한국복합물류 대표, 최갑주 CJ대한통운 P&D그룹장, 이황균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CJ대한통운

[서울경제]

CJ대한통운이 수소기반 친환경 물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SK E&S, SK플러그하이버스, 한국복합물류와 공동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 △이황균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이사 △최갑주 CJ대한통운 P&D그룹장 △기송 한국복합물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CJ대한통운은 주요 물류센터에서 운영중인 화물차 및 지게차를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로 전환하기로 했다. SK E&S는 액화수소의 생산과 공급을 맡는다.

한국복합물류는 전국 기지에 수소충전소 부지를 제공한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한국복합물류의 기지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하고 모빌리티용 연료전지를 조기에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수소차 전환에 나선 배경에는 특유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꼽힌다. 수소차는 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길어 대형 화물 운송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소 지게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8시간 운행이 가능하고 충전 속도도 3~5분 내외로 짧다. 여기에 액화수소를 사용하면 기체수소 대비 운송량이 늘고 충전속도도 빨라진다.

산업별 선도기업들이 협약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수소 모빌리티 전환과 충전소 구축 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센터 설비 첨단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소에너지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물류산업은 화물차의 비중이 높아 탄소 감축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