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박용진"김건희 명품쇼핑 호객행위 변명, 거짓말이 거짓말 낳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박용진"김건희 명품쇼핑 호객행위 변명, 거짓말이 거짓말 낳아"
-尹 순방은 실패한 외교, 중러 외교적 관계에 대한 우려 큰 상황…친미 일변도 외교 위험
-김건희 여사 쇼핑논란, 대통령실의 허무맹랑한 변명이 김건희 여사 철부지로 만들어
-홍준표 '폭우 골프 논란 대응'은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국민 상처주고 공무원 힘 빠지게 해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정치권 현안 살피겠습니다. 1부에서 전화 연결되신 분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네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이승훈: 예 반갑습니다. 오전에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생중계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시간 설명했습니다. 의원님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어떻게 총평하시겠습니까?
◆ 박용진: 특별히 남는 게 없고, 기억나는 게 없는 정상외교다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요. 지금 국민들 머릿속에는 오히려 김건희 여사 쇼핑 이런 논란 등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고 그리고 오히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격 방문, 그리고 거기서 하셨던 발언, 또 나토 정상회담 2회 연속 가면서 오히려 중국 러시아와의 어떤 외교적 관계를 어떻게 풀지에 대한 우려를 더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정상외교를 실패하기가 참 어려운데 나갈 때마다 어떤 구설수 아랍에미리트연합 가서는 이란은 적이다. 이런 발언 때문에 또 논란 벌어지고 이런 일들이 자꾸 생겨나는 게 대통령의 어떤 문제도 있겠지만 이것을 준비하는 외교부 대통령실 이런 주변 참모진의 실력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훈: 한마디로 그냥 정리를 하셨어요. 실패한 순방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거죠?
◆ 박용진: 실패하기가 어려운 게 원래 정상 외교인데 거둔 게 없으니까 실패했다고 봐야죠.
◇ 이승훈: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세계의 눈과 귀를 모으는 깜짝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전쟁이 한창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거였는데요. 그렇다면 의원님은 우크라이나 방문은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우크라이나의 인도적인 연대감, 그리고 침략을 당한 국가의 국민들에 대한 위로, 그리고 할 수 있는 지원 이런 것들은 더 충분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일단 이렇게 깜짝 방금 말씀하신 질문하실 때도 이벤트 이렇게 얘기를 하셨잖아요. 이거를 이벤트 성격 혹은 눈과 귀를 모으려고만 하는 깜짝 보여주기 식의로만 접근하는 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특히나 제가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나토에서 자꾸 파트너십 국가들을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을 이렇게 초청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2019년 이후부터 나토가 중국을 도전 세력으로 규정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나토는 아시는 것처럼 원래 러시아에 대한 안보 위기 때문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집단 방위체제예요.
◇ 이승훈: 그러니까 바르샤바 조약기구 이런 말도 했었는데요 그렇죠?
◆ 박용진: 그런데 여기에 왜 갑자기 대중국 봉쇄를 위한 인도태평양이라고 하는 개념 그리고 대중국 봉쇄를 위한 한국 등 한국, 일본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을 참여시키느냐 이건 미국의 철저한 이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거든요. 여기에 덜컥 우리가 선봉에 서는 거, 미-중은 더 이상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으로 전환하고 미중 관계 정상화로 돌입을 했는데 우리는미국보다 훨씬 앞서서 하다 보니까 한중 관계는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으로 가고 있죠. 그러니까 이러한 외교적인 어떤 조심스럽지 못한 측면에 이번에 우크라이나 가서 또 러시아에 대해서 한껏 전제적인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또 생즉사 사즉생 이 얘기도 해 가면서 마치 우리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한 판 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신 건 주목을 받고 이벤트를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마치요. 야구장에 가면서 야구 배트는 들고 들어가는데 글러브는 안 가져가는 거예요. 한국이라고 하는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할 건지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어떻게 유지할 건지 대한민국의 번영을 어떻게 유지할 건지에서 4대 강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어떻게 관리하고 관계를 맺어가는지 문제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거든요. 그런데 이 문제를 그냥 미국만 믿고 으쓱으쓱, 덜컥덜컥 이렇게 앞서나가면서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고 대한민국의 안보 문제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걸면 되냐 이벤트로 그냥 내팽겨쳐도 되냐라고 하는 건 심각하게 지적해야 돼요. 안보라고 하는 야구장에 갈 때 배트도 들고 가고, 글러브도 들고 들어가야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는 건데 지금 우크라이나의 연대감을 한껏 고추시키고 그들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을 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할 건지가 이게 국익이죠. 대통령이 이런 심각한 문제를 잘 모르시는 것 같고요. 그 주변의 참모들이 그냥 일종의 친미주의 외교가 이게 우리의 국익이라고 생각하는 친미 일변도의 사고방식에 빠져 있는 것 같아서 아주 걱정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와 국회 세미나도 있었는데요. 한중 의원 연맹에서 여야 의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이러한 균형 감각이 없는 외교 위험스러움에 위성락 전 대사도 아주 심각하게 지적을 했었습니다.
◇ 이승훈: 두 개만 그냥 간단하게 먼저 말씀드릴게요. 기자들이 전혀 몰랐다고 해서 저는 이벤트라는 말을 쓴 거고요. 사전에 박 의원이랑 전혀 교감이 없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리고요. 또 의원님께서는 야구장의 배트, 글러브를 반드시 가지고 들어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배트만 들고 다니 들어가는 지명 타자도 있고 또 글러브만 갖고 들어가는 투수도 있다는 점 한번 또 말씀드립니다.
◆ 박용진: 야구 감독이 그러면 선수들한테 글러브 챙겨라, 배트 챙겨라 그런 거 안 하나요? 대통령이 그냥 선수예요? 대통령은 감독 역할을 하셔야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배트만 들고 들어가는 그리고 미국 중심의 일방적인 외교와 안보 행보를 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분명한 지적을 제가 드린 겁니다.
◇ 이승훈: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생즉사 사즉생 논란도 말씀하셨는데 러시아가 굉장히 불편해하거나 또 우리 불안하지 않을까요? 우리 경제 러시아와 관련해서 일하시는 분들은요?
◆ 박용진: 물론입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는 경제적으로도 또 자원외교와 관련해서도 대한민국에게 상당히 중요한 국가이기도 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반도의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문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이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의 영향력,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러시아의 지렛대 역할, 저희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잘 활용해야 할 측면이 있는 곳이거든요. 당장 보세요. 북이 지금 ICBM을 최근에 발사했잖아요. 이와 관련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어떠한 대응도 안 합니다. 이전에는 그냥 간단한 탄도미사일만 발사해도 반드시 안보리 결의가 나왔고 제재가 나왔고 의장 성명도 나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지금 안 그래요. 왜냐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대한민국 저기는 지금 미국이랑 한 패니까 북핵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든가 말든가 우리는 그냥 중국 편 들게. 북한 편 들게.' 이렇게 지금 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거든요. 한쪽을 버리고 한쪽만 취해서 갈 수가 없는 게 대한민국의 처지예요. 균형 있는 외교와 안보 인식을 갖춰달라는 당부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요. 지금처럼 우리 대한민국의 외교가 한쪽으로 편중되고 그로 인해서 여러 위기를 스스로 초래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 이승훈: 그래서 배트, 글러브 얘기를 강조를 하신 거군요. 조금 전에 또 말씀하셨지만 관심은 오히려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그쪽에 논란에 관심이 많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대통령실이 처음에는 호객행위 때문에 그랬다고 하다가 이제는 정쟁 될까봐 말 안 할래요 이렇게 하던데요. 이번에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대응은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용진: 도대체 정무 총책임자 그리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 좀 보고 싶은 생각이에요 어떻게 하면 저런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해명이라고 내놓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논란이 벌어지면 우리가 잘못 판단한 게 있었구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전 이런 문제를 좀 더 신중히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 책임자가 책임있게 사과하고 일을 수습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호객행위를 당한 거다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와르르 다 무너진 거죠. 이런 허무맹랑한 해명이 김건희 여사를 철부지로 만들고 있어요. 대한민국의 대통령 부인이 할 수 있는 외교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통령 부인이 정상외교를 나갔다가 호객행위를 당해서 명품숍에 들어갔다, 물건을 사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아이쇼핑만 눈팅만 했다 이런 얘기를 듣는 국민들은 얼마나 자괴감이 크겠어요. 이게 대통령실의 정무라인이 무감각하고 무능한 게 아니면 김건희 여사가 되게 철부지인 것으로 국민들이 인식한다니까요. 이런 허무맹랑한 해명이 오히려 대통령 부인을 철부지로 만드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거짓말이 거짓말이 낳고 악순환이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관련 책임자를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고 봅니다.
◇ 이승훈: 지금 정무감각 말씀하셨는데요. 대통령이 또 그러면 비 오는데 우크라이나까지 굳이 가야 합니까 했더니 지금 당장 대통령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상황 크게 바꿀 수 없다. 그 말도 대통령실에서 나왔거든요. 이거는 메시지 실수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연장선에서 보시는 겁니까?
◆ 박용진: 그것도 좀 어처구니가 없죠. 국민들의 슬픔과 충격에 잘 공감하면서 더 큰 외교 안보 사안에서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검토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겁니다. 국민들도 아세요. 대통령의 외교 정상외교 일정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걸 조율하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국민들도 아시고요. 야당이 조금은 쓴소리를 하고 비판을 합니다마는 민주당도 정권을 잡아봤었던 집권했었던 경험이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원보이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비판은 또 비판대로 하는 거죠. 이 사안도 중요한데 지금 왜 안 들어오셨습니까? 얘기를 하면 이제 서로를 잘 설명하면 될 문제죠. 어떻게 말을 그렇게들 합니까?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이런 말 한마디로 대통령의 외교 순방에 성과가 있었다면 그 성과를 까먹는 거예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이런 명품 쇼핑 논란, 허무맹랑한 해명 이런 논란이 더 국민들 머릿속에 남는 참 슬픈 상황, 실패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 이승훈: 비 얘기하고 또 말 얘기 나오니까 이분 또 빼놓을 수가 없겠네요. 홍준표 대구시장 말이죠. 빗속에 왜 골프장 갔냐고 기자들이 질문했다가 많이 혼났다고 그럽니다. 의원님은 홍 시장의 이런 대응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용진: 이분은 그냥 정시에 퇴근하고 정시에 출근하고 그냥 그렇게 하시면서 정치 생활 마감하실 것 같은데요. 다시 말씀드려서 우리 그냥 공무원들도 다들 비상 대기 상태에 있는 상황인데 자기가 관장하는 국민들 전체가 특히 경북 지역에는 바로 인근의 경북 지역에서는 엄청난 피해가 있고, 사망 사고도 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한가로운 소리를 하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두 가지인 것 같죠? 본인의 이미지 홍카콜라, 막말준표 이 이미지를 오히려 이때 잘 유지해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무한 책임을 져야 되는 고위 공직자 선출직 공직자의 자리를 더 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얘기인데 이건 다시 생각하면 홍준표 시장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이죠. 더 책임져야 될 일은 하지 않겠다. 나는 그냥 내가 내 시간 퇴근 시간에 잘 퇴근하고, 비상 안 걸려 있으면 나는 골프 칠란다. 골프 뿐이겠어요? 쇼핑도 가시겠네요. 누가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본인의 사생활인데. 이렇게 얘기하는 분이면 다음에는 대통령 후보도 불출마하시는 거고요. 대구시장도 나오지 마세요. 국민들한테 상처 주시고 공무원들 힘 빠지게 하시니까.
◇ 이승훈: 제가 박 의원님을 잘 몰랐군요. 박 의원이 정말 말씀을 재밌게 하시는 분이시군요.
◆ 박용진: 저는 말도 재미있게 하고 실천도 잘합니다.
◇ 이승훈: 그렇지만 사실은 오늘 박 의원님께 저희가 많이 죄송합니다. 왜냐하면 인터뷰 마치면 바로 의원총회에 가셔야 하는데 그 바쁜 시간을 저희가 쪼개서 이렇게 질문 드린 건데 끝으로요. 조금 있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뭐 얘기합니까?
◆ 박용진: 오늘 2시에 본회의가 있어서요. 사실은 본회의 전에 본회의 안건을 설명하는 짧은 30분 정도의 의총이라서 긴 얘기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제가 저도 동의하고 참여한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31명의 의원들이 참여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몇 분이 더 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오셨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몇 명이 하고 몇 명을 안하고가 아니고 불체포 특권 포기라고 하는 혁신위에서 첫 번째 1호 제안에 대한 1호 혁신안에 대해서 우리 의원들이 뭔가 결실이 있는 정치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타이밍이라서요. 오늘 의총에서도 이 문제를 한번 거론할 수 있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런 생각은 듭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당 혁신과 관련해서 시간 되시면 한 번 이 시간에 한번 찾아와 주십시오. 얘기 듣고 싶습니다.
◆ 박용진: 민주당이 혁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국민들의 삶을 보다 보듬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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