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차선… 부천 아트벙커 사거리 ‘위험천만’ [현장의 목소리]
회전교차로 시급… 市 “방안 모색”
“아트벙커B39로 진입하려는데 맞은편에서 트럭이 돌진해 사고가 날까 봐 가슴이 철렁했어요.”
18일 오후 2시께 부천시 삼정동 363-4번지 아트벙커B39 인근 도로. 이곳에서 만난 이소영씨(가명·34·여)는 아이들을 태우고 아트벙커B39로 들어가기 위해 입구로 차를 몰고 들어가려는 순간 이상한 진입로 표시에 당황했다. 맞은편에서 오던 트럭과 부딪칠 뻔해서다. 아트벙커B39는 폐기물 소각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부천의 유명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부천팔경 중 제8경인 아트벙커B39가 인근의 복잡한 차선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한 번쯤 이곳을 이용한 시민들은 차를 몰고 입구로 들어가려면 아트벙커 사거리에서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당황하거나 사고 위험을 느낀 경우가 다반사다.
이 때문에 아트벙커 사거리에 대해 시민 안전을 위해 회전교차로 설치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아트벙커B39로 진입하는 방법은 부천테크노파크 쌍용3차 방향에서 우회전하거나 내동사거리 방향에서 2차선으로 운행하다 입구로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다. 실내체육관 방향에서 올 때는 직진해 입구로 들어가면 불법으로 단속 대상이다. 신호등 옆에는 진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그 방향에서 입구로 진입하려면 우회전해 삼정주유소 삼거리와 삼정사거리를 지난 내동 사거리까지 약 2㎞를 더 가서 유턴 신호를 받고 돌아와 2차선으로 주행하다 진입해야 한다. 또 다른 방향인 길주로 방향에서 오는 차량도 사거리를 직진해 지나가 전과 같은 삼정주유소 삼거리와 삼정사거리를 지난 내동사거리에서 유턴 신호를 받고 2차선을 주행하다 진입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더욱 심각한 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은 반대편에서 직진하는 차량과 충돌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아트벙커 사거리에 시민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회전교차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전교차로는 모든 방향에서 진입해 우회전만이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A씨(39)는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하려면 진입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찰서 등과 의견을 나눠 좋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정경찰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설치는 시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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