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변제' 거부 강제동원 피해자 응원 모금 3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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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3자 변제'에 반발해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 모금액이 3억원을 돌파했다.
18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액은 4845건에 3억55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비롯한 6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달 29일부터 제3자 변제를 거부하고 있는 고령의 피해자를 응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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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정부의 '제3자 변제'에 반발해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 모금액이 3억원을 돌파했다.
18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액은 4845건에 3억55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3억원 돌파는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19일 만이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비롯한 6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지난달 29일부터 제3자 변제를 거부하고 있는 고령의 피해자를 응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모금액은 지난 4일 1억원을 돌파한 뒤 이틀만인 6일 2억원을 넘어섰고 숨고르기에 들어가 12일만에 3억원을 돌파했다.
모금운동이 속도를 붙인 건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공탁' 대응에 대한 반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민사회단체의 연대행동이 구체화하자 정부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졌다.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채권을 소멸하기 위해 지난 3일 법원에 공탁을 신청했다.
광주지방법원은 공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가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이마저도 기각하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정부의 '공탁' 논란에 반발한 국민들이 대거 모금운동에 참여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모금행렬에 동참한 시민들의 다양한 사연도 전해지면서 참여도 늘었다.
농협은행 광주본부에 근무하는 백광화씨는 회사에서 받은 포상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백씨는 광주본부를 찾은 40대 A씨가 갑자기 쓰러져 숨을 쉬지 못하자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 회사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정희 변호사는 강사료 전액을 시민모금에 보탰고,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도 광주교도소 수용자를 대상으로 교육한 강사료 등을 기부했다.
김순흥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장은 20년 근속 기념으로 받은 금붙이 반지와 부인, 자녀의 금반지 등 5개를 모금운동에 기부하기도 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지원하기 위한 모금 목표액은 10억원으로 8월10일까지 진행한다. 시민모임은 8월15일쯤 1차로 피해자들에게 모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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