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세채권통계 공표..채권채무 구조·상호연계성 파악 쉬워진다

김나경 2023. 7. 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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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 1·4분기부터 채권통계를 보다 상세하게 편제해 공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자금순환표 내 채권통계를 발행자·보유자, 발행통화, 만기, 발행시장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 새로 공표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상세채권통계에 따르면 분기말 거주자 채권발행잔액은 전기대비 98조8000억원 늘어난 3276억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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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4분기 상세채권통계 신규 공표
채권발행잔액 전기比 98.8조 늘어난 3276.9조
일반정부+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 증가
순발행액은 금융사 중심으로 53.3조 감소
한국은행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올 1·4분기부터 채권통계를 보다 상세하게 편제해 공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자금순환표 내 채권통계를 발행자·보유자, 발행통화, 만기, 발행시장 등 세부적으로 분류해 새로 공표한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발행시장 내 중요 경제주체를 파악하고, 경제주체별 채권·채무 구조 및 경제주체간 상호연계성을 파악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상세채권통계에 따르면 분기말 거주자 채권발행잔액은 전기대비 98조8000억원 늘어난 3276억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발행주체별로 살펴보면, 금융법인이 48.2%로 가장 높았고 일반정부(32.0%)와 비금융법인(19.8%)이 뒤를 이었다. 정부 채권발행잔액이 증가한 건 장기채권금리가 하락해 시장가격이 상승한 영향 등이 작용해서다.

채권종류별로 보면 원화 비중이 91.1%로 가장 높았고 장기(87.0%), 국내발행(91.3%)도 비중이 컸다. 한국은행은 "환율상승,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외화·장기·해외발행 채권 비중이 전기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거주자 채권순발행액은 37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53조3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시장 불안으로 정부가 금융권에 은행채 발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말 채권보유잔액은 전기대비 110조5000억원 늘어난 3568조1000억원이었다. 1분기중 순취득액은 전년동기대비 49조8000억원 감소한 43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의 경우 채권순취득액이 전년동기대비 49조8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채권 발행과 보유관계를 보면 금융사의 채권발행·보유규모가 가장 컸다. 또 금융사의 내부·여타 부문 연계성, 정부와 비거주자간 연계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이날 상세채권통계를 공표한 배경에 대해 "2018년 4·4분기부터 G20 DGI 2단계 우선순위 과제 중 하나인 상세채권통계를 내부적으로 작성해 매분기 BIS(국제결제은행)에 비공개 제출했다"면서 "다년간 통계자료가 축적되고 통계적 정합성이 검증됨에 따라 신규 공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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