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싸움 제일 불리한 키움, 명가 자존심 구긴 삼성…‘야구하자, 아프지 말고’
2023시즌을 야심차게 시작한 두 팀이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던 키움과 명가 재건을 앞세웠던 삼성은 전반기를 나란히 9~10위로 마쳤다.
9위 키움과 10위 삼성의 경기차는 5경기이지만 최근 하락세는 키움이 더 심각하다. 키움은 7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두 팀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기 바쁘다.
키움은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원종현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원종현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판정이 나왔다. 재활 기간만 1년이 걸린다.
이밖에 멀티 플레이어 임지열이 지난 12일 KT전에서 9회 상대 마무리 김재윤이 던진 공에 맞아 엄지손가락이 세 군데나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아웃됐다. 홍 감독이 수비만큼은 믿고 맏긴 내야수 신준우도 왼쪽 발목 삼각 인대 손상을 입었다.
앞서 키움은 지난 5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오른 손목 부상으로 결장했고 외국인 에이스 투수 에릭 요키시가 내전근 부상을 입어 교체를 단행했다. 여기에 외인 타자 에디슨 러셀도 손목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새 타자 도니 로슨으로 바뀌었다.
키움이 가장 아쉬운 점은 타자들의 부상이 많다는 점이다. 키움의 팀 타율 0.254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출루율 0.328로 역시 8위, 득점권 타율도 0.250으로 7위 등을 기록 중이다.
17경기에서 11차례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하고 평균자책 2.44를 기록하는 안우진과 16경기 중 11차례나 QS를 기록한 최원태, 그리고 외인 아리엘 후라도가 18경기 평균자책 2.90으로 호투하고 있음에도 많은 승수를 기록하지 못하는 건 저조한 팀 타율 때문이다.
키움은 올스타 휴식기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체력을 비축할 기회를 잡았지만 부상자들이 워낙 많이 이탈한 상태라 후반기 들어서도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부상자가 나왔다. 포수 김재성, 외야수 김동엽, 김현준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들이 거의 회복한 뒤 전력이 ‘완전체’가 되는가 싶으면 또 새로운 부상자가 나오곤 했다. 최근 돌아온 구자욱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여간 자리를 비웠고 구자욱이 돌아오자 오재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뜩이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5선발 고민이 큰 삼성인데 좌완 백정현이 왼 팔꿈치의 불편함을 느껴 전반기 막판에는 나오지 못해 선발진을 메우기 힘들었다. 전반기를 돌이켜보면 제대로된 전력으로 붙어본 적이 거의 없다.
부상이 나올 때마다 새 얼굴이 나와서 채워주길 바랐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은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오재일의 부상 이탈 기간이 4주고 백정현도 후반기에는 복귀할 수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소다.
시즌 전부터 약체로 분류되었던 삼성이긴 하지만 부상으로 제 전력으로 임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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