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美 밀착 불쾌…中, 군함 16척 동원해 대만에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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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이 하루 새 역대 최다 군함을 동원해 대만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번 행보를 두고 차기 총통 잠룡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 과정에서 미국을 경유하는 데에 반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14일~15일 오전 6시까지 역대 최다인 군함 16척을 동원해 대만 인근 해상에서 순찰을 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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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도 군용기 30대 동원…17대는 공세적 비행 펼쳐
차기 총통 유력한 현직 부총통에 군사 압박 심산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하루 새 역대 최다 군함을 동원해 대만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번 행보를 두고 차기 총통 잠룡인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파라과이 방문 과정에서 미국을 경유하는 데에 반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14일~15일 오전 6시까지 역대 최다인 군함 16척을 동원해 대만 인근 해상에서 순찰을 벌였다고 밝혔다. 공군기도 15대 동원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3~14일에도 24시간(오전 6시 기준) 동안에도 중국군 군용기 30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했다고 공지했다. 이 중 17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서남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군함도 9척 동원해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했다.
중국은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 총통 체제 아래서 양안관계가 악화하자 방공식별구역에 거의 매일 전투기와 군함을 보내 무력시위를 이어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회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양안관계에서 긴장이 고조됐다. 당시 인민해방군은 군함 14척을 동원해 대만을 무력을 과시하면서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해 펠로시 의장 후임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회 의장과 면담하자 군함 12척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진행했다.
인민해방군의 행보를 두고 중국은 다음 해 1월 열리는 총통 선거를 의식해 군사적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총통 주자인 라이 부총통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경유하는 데에 항의의 뜻을 밝힌 군사 행동이라는 의미다.
중국은 외교 무대에서도 미국을 향해 대만 독립 세력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환승 지점이 필요한 여행의 거리를 고려할 때 이는 매우 통상적인 경우"라며 "지난 20년 동안 10명의 대만 부총통이 (미국을) 경유했다. 이번이 11~12번째가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라이 부총통은 다음 해 1월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로 출마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통으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현직 차이 총통은 두 차례 총통을 연임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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