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줄이고, 일본 주식이나 엔화 사세요" [이코노밋 l 김영익 교수의 경제분석②]
이윤석 기자 2023. 7. 18. 16:30
-빠르면 올해 4분기 이후 미국 금리 내릴 것, 미국 마이너스 성장 돌입 전망 -미국의 첨단 1등 기업들 주가도 장기간 박스권에 들어갈 가능성 커 -미국 투자 비중 줄이고 차라리 '일본 주식'이나 '엔화' 투자 비중 늘려야 -AI 큰 변화 물결이지만 인터넷 보급만큼 파격적인 변화의 물결은 아냐 -우리 주식이 더 매력적, AI 테마주 투자 열풍 '과열' 주의해야 ■ 진행 : 이윤석 기자 ■ 출연 :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 김영익 교수의 경제분석 1편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5493 〉
▷이윤석 기자 : 교수님이 아까 말씀하시면서 금리가 앞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요. 지금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한 번 정도만 더 할 것으로 많이들 예측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나온 자료로도 미국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전망도 계속 유효하다고 봐야겠죠.
▶김영익 교수 : 그렇습니다. 미국이 이번 달에 FOMC에서 금리를 한 번 올리면 저는 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뿐만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도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저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좀 빨리 보고 있어요. 올해 4분기 후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보는 이유는 미국 물가 상승률도 지금 목표치보다는 높지만, 6월 물가 상승률이 컨센서스가 조금 낮은 소비자 물가 3.0으로 발표됐지 않습니까? 저는 하반기에도 3% 이하로 유지할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미국 경제예요. 미국 경제가 1분기, 2분기까지는 2% 성장하는데요. 저는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지난번 의사록을 보더라도요. 와일드한 리세션을 아마 4분기에 거칠 것이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마이너스 성장 폭이 좀 클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빠르면 4분기 후반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 한 번 올리고 마무리할 것이라는 견해는 같은데요. 금리 인하 시점은 보통 내년 상반기라고 보는데 저는 올 4분기 후반에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빨리 보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평균을 내보자면 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간다고 보시는 분들도 내년으로 보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건 사실이잖아요. 근데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도 여전히 한미 금리 차가 굉장히 크거든요. 미국 금리가 더 낮아진다 해도 지금 갭이 굉장히 벌어진 상태인데, 아직은 크게 위험하다고 볼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괜찮은 건가요.
▶김영익 교수 :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기자분이 질문을 하더라고요. 미국이 이번에 올리면 금리가 2%포인트 차이 난다, 외환시장이 불안한 것 아니냐. 한은 총재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 환율을 결정하는 게 금리도 중요하지만 다른 모든 경제 변수도 중요합니다.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동의하거든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미 금리 차가 최근에 1.75%포인트까지 났는데요. 그런데 상반기에 오히려 채권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우리 시장으로 11조 원 넘게 들어왔어요. 미국 금리가 높으면 채권 시장에서 돈이 빠져서 미국으로 가야 하죠. 그런데 한미 금리 차가 그렇게 났는데도 우리 채권 시장으로 11조 원 넘게 자금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식시장하고 채권 시장은 좀 달리 보셔야 하는데요.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27% 가지고 있는데 주식은 미국계 자금이 40% 약간 넘습니다. 그런데 채권은 외국인들이 6월 말 기준으로 10% 가지고 있는데요. 아시아계 자금이 45%고요. 유럽계 자금이 30%에요. 75%를 아시아·유럽계 자금이 가지고 있다는 거죠.
주로 아시아계 자금은 중국 자금일 겁니다. 중국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단기적으로 빠져나갈 이유가 없고요. 지금 중국이 미 국채 팔고 그 돈으로 우리 국채 일부 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금리가 일본보다 훨씬 높습니다. 독일보다 훨씬 높아요. 일본이나 독일계 자금이 빠져나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주식하고 달리 채권은, 미국 사람들이 우리 채권을 별로 안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리 차가 물론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이 7월에도 금리를 올리고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미국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7월이 마지막일 것이다, 그래서 어제(12일) 보니 어떻습니까? 미국 소비자 물가가 컨세서스가 6월 3.1%인데 3.0으로 나오니까 시장금리 국채 10년 수익률도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달러 가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달러 지수라고 그러는데요. 작년 10월 초에 114였어요. 근데 어제(12일) 101, 100 근처까지 떨어졌거든요. 저는 외환시장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달러 지수가 작년 10월에 114에서 지금 101까지 떨어졌느냐.
외환시장이 보기에는 미국이라는 경제가 5% 금리에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머지않아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금리를 내리면 미국으로 돈이 덜 들어가죠. 그래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그렇게 하락했다. 저는 외환시장이 그런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여기서 또 궁금한 게 교수님이 동시에 우리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셨지만, 미국 증시는 크게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를 해오셨거든요. 근데 그거랑 같이 맞물려서 봤을 때 미국 금리가 내려가면, 미국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김영익 교수 : 주가를 결정하는 게 금리하고 기업 이익 증가율이거든요. 물론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올라가야 하죠. 최근에 그런 현상이 부분적으로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금리 하락폭보다 기업 이익 증가율이 더 떨어져 버리면 주가가 떨어질 수가 있는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거라는 겁니다. 미국 가계 저축률이 너무 낮고요. 그다음에 미국의 실질 임금이 그동안 물가보다 덜 올랐기 때문에 임금이 마이너스였어요. 6월에 약간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만요.
미국 가계부채도 그동안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에 저는 미국 가계가 아마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부터 소비를 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업 매출 줄어들죠. 이익 감소하죠. 기업들도 고용을 줄이리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미국 고용 지표는 좋습니다만 증가세가 둔화되고요. 저는 빠르면 8월부터 미국 고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기업 이익이 줄어드니까 금리가 떨어진 것보다 기업 이익 하락 폭이 더 클 거라는 겁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명목 GDP나 여러 가지 경제 변수로 평가하면 우리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데요. 미국은 명목 GDP가 올해 3%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S&P500 적정수위가 3530 정도 나와요. 그리고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용, M2, 고용 가지고 평가하더라도 3900 정도 나옵니다. 지금 4400, 4500 근처니까요. 지나치게 과대평가 됐다는 거죠. 결국은 이게 해소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미국 주식 얘기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요. 교수님 전망대로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그때는 다시 한번 들어가도 되는 시기라고 보는지 궁금하거든요.
▶김영익 교수 : 미국 주가는 아마 이제 박스권일 거예요. 그래서 S&P500 기준으로 하면 3500 근처에서 사고 4400, 4500 지금 이 수준에는 파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는 앞으로 10년은 미국보다는 우리 주가가 나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지난 1980년부터 비교해 보면 10년 단위로 우리 코스피가 S&P500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낮았다 10년 단위로 반복되거든요. 앞으로 10년은 우리 코스피가 S&P500보다 수익률이 더 높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코스피는 아직 저평가되어 있고 S&P500은 과대평가 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달러 가치가 114에서 101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만,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이 워낙 심화됐기 때문에 저는 달러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리라 보고 있어요.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는 우리 주가가 미국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거든요.
▷이윤석 기자 : 제가 이 질문을 드렸던 이유 중 하나가,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본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사실 감히 다른 기업이 넘볼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1등 기업들이 미국에 너무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 기업들을 봤을 때 장기적으로 이 기업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거든요. 그래도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오히려 우리나라 기업들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보시는 거죠.
▶김영익 교수 : 예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좋은 기업들이 미국에 많이 있죠.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면요 2000년에 IT 거품이 붕괴됐을 때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업 중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거든요. 그 기업 주가가 제자리에 올 때까지 10년 걸렸어요. 제가 보기에는 미국 좋은 기업들도 실적에 비해서 과대평가 돼 있다는 겁니다. 이런 기업도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이제 박스권이라는 거죠.
▷이윤석 기자 : 거기다가 추가로 연간 2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했을 경우 세금을 약 20% 떼야 하잖아요. 그런 것까지 고려하면 여러모로 우리나라 기업에 투자하는 게 재테크 목적으로선 훨씬 더 나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겠네요.
▶김영익 교수 : 네 그냥 막말로 우리 삼성전자가 더 좋을 거라는 겁니다. 포스코가 더 좋을 거라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알겠습니다. 교수님. 미국 기업에 이어서 최근 엔저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간의 등락 폭은 있긴 있었지만요. 거기다가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인 걸로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나라 개미투자자들이 일본 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일본 주식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익 교수 : 우리가 해외 투자, 여러 나라를 투자해야 하는데요. 저는 미국 투자 비중 좀 줄이고 그만큼 일본 주식 비중을 좀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엔도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약세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국제결제은행에서 실질실효환율 가지고 각국의 적정 환율을 평가하는데 엔이 제일 저평가됐고요.
그다음에 일본 경제가 서서히 명목 GDP가 증가하면서 디플레이션을 지금 탈피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중국 견제하려고 미국의 힘이 빠지니까 지금 일본을 많이 키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의 반도체 기업도 새로 생기고, 이런 의미에서 보면 저는 미국 주식 비중 좀 줄이고 그만큼 일본 주식 비중을 좀 늘렸으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일본 주식 투자가 앞으로 10년은 더 나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우리나라 기업 주가와 같이 일본 기업들의 주가도 더 우상향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시는 거네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일본의 여러 기업이 있잖아요. 근데 아까 언급하셨던 반도체 기업들 같은 경우 과거에 일본의 영광을 잊은 지 이미 오래됐고, 대표적으로 자동차 1등주라고 했던 도요타 자동차 같은 경우에도 전기차 시대가 들어오면서 그 패권을 잃어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 기업 중에 앞으로 미래가 밝게 보이는 기업이 과연 있을까, 이렇게 좀 보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영익 교수 :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일본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에 보니까 도요타, 소니 주가가 참 많이 올랐더라고요. 물론 소니가 전자제품 시대 흐름에 조금 뒤늦어 완전히 어려워졌지 않았습니까? 도요타도 전기차에선 우리 현대차가 더 빨리 성장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일본 기업들도 변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것뿐만 아니라 아까 워런 버핏이 일본에 상사 주식 많이 샀다는데요. 그런 기업이 있으리라 보고 있어요.
▷이윤석 기자 :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것 중에서 또 한 번 비교해 보신다면, 상승률로 전망하신다면 한국 기업이 훨씬 더 성장할 거로 보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굳이 세금 떼는 일본 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한국 주식 시장에 집중하는 게 훨씬 더 나은 선택이 되겠네요.
▶김영익 교수 : 그래서 우리가 이제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미국 주식 투자하려면 차라리 일본 주식 비중을 좀 더 늘리는 게 앞으로 5년, 10년 더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윤석 기자 : 교수님이 엔저 현상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주식이 좀 부담스러운 사람들 입장에서는 요즘 환율 관련해서 재테크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그러면 엔화에 투자를 하는 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영익 교수 : 엔화에 투자하는 거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엔화가 약세가 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하나가 이번에 중앙은행 총재가 바뀌면서 통화 정책을 변경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대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앞으로 2~3%로 정착하리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일본 중앙은행 총재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일본 우에다 총재인가요? 이분이 최근에 갑자기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정책이 갑자기 변할 수도 있다, 그런 걸 외환시장에서 한번 대비해야 된다. 이런 거 경고를 하고 있던데요. 일본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일드 커브 컨트롤하고 있는데 그 범위는 점차 올라갈 거라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교수님 지금 저희가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특히 주식 관련해서 이거 하나를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올해 초부터 특히나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반등한 이유 중 하나가 AI였잖아요. 이 AI가 거의 파괴적 혁명 수준이다. 이런 분석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저희 업계 역시 AI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거든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이 AI가 과거의 인터넷 혁명만큼 그런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시는지, 경제학자로서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익 교수 : 큰 물결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말 세상을 다 바꿔놨는데요. AI도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하나의 큰 변화이지 인터넷처럼 세상을 그렇게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과거 인터넷 혁명만큼 거대한 변화까지는 아니고 그냥 그중에 하나의 파도 정도로 보면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지금 AI 테마주라고 해서 너도나도 달려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도 좀 위험할 수 있겠네요.
▶김영익 교수 : 그 산업 자체는 계속 성장 산업이죠. 그런데 그 성장에 비해서 지금 주가가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반영해버렸다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그런 점에 있어서 저도 항상 주변 친구들이 좀 걱정되는 게 이런 파도가 한번 올 때마다 파도가 이미 정점을 찍은 것 같은데, 너도나도 저기 달려가겠다 하고 막 달려가잖아요. 교수님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혹시 계시면 뭐라고 조언해주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익 교수 : 저는 주변에 투자한 사람한테 하는 얘기가 있어요. 자기가 잘하는 것만 투자하자. 명확하게 자기 기준을 만들어놓고 투자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AI가 이렇게 많이 올랐다고 물론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서서히 오르기는 오를 거예요. 그런데 이런 시점에서 같이 따라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영익 교수의 경제분석 3편〉에서 이어집니다.
▷이윤석 기자 : 교수님이 아까 말씀하시면서 금리가 앞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요. 지금 미국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한 번 정도만 더 할 것으로 많이들 예측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나온 자료로도 미국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전망도 계속 유효하다고 봐야겠죠.
▶김영익 교수 : 그렇습니다. 미국이 이번 달에 FOMC에서 금리를 한 번 올리면 저는 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뿐만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도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저는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좀 빨리 보고 있어요. 올해 4분기 후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보는 이유는 미국 물가 상승률도 지금 목표치보다는 높지만, 6월 물가 상승률이 컨센서스가 조금 낮은 소비자 물가 3.0으로 발표됐지 않습니까? 저는 하반기에도 3% 이하로 유지할 것 같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미국 경제예요. 미국 경제가 1분기, 2분기까지는 2% 성장하는데요. 저는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지난번 의사록을 보더라도요. 와일드한 리세션을 아마 4분기에 거칠 것이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마이너스 성장 폭이 좀 클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빠르면 4분기 후반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 한 번 올리고 마무리할 것이라는 견해는 같은데요. 금리 인하 시점은 보통 내년 상반기라고 보는데 저는 올 4분기 후반에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빨리 보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평균을 내보자면 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간다고 보시는 분들도 내년으로 보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건 사실이잖아요. 근데 그런 기준으로 봤을 때도 여전히 한미 금리 차가 굉장히 크거든요. 미국 금리가 더 낮아진다 해도 지금 갭이 굉장히 벌어진 상태인데, 아직은 크게 위험하다고 볼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괜찮은 건가요.
▶김영익 교수 :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기자분이 질문을 하더라고요. 미국이 이번에 올리면 금리가 2%포인트 차이 난다, 외환시장이 불안한 것 아니냐. 한은 총재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 환율을 결정하는 게 금리도 중요하지만 다른 모든 경제 변수도 중요합니다. 저도 거기에 전적으로 동의하거든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미 금리 차가 최근에 1.75%포인트까지 났는데요. 그런데 상반기에 오히려 채권 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우리 시장으로 11조 원 넘게 들어왔어요. 미국 금리가 높으면 채권 시장에서 돈이 빠져서 미국으로 가야 하죠. 그런데 한미 금리 차가 그렇게 났는데도 우리 채권 시장으로 11조 원 넘게 자금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식시장하고 채권 시장은 좀 달리 보셔야 하는데요.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27% 가지고 있는데 주식은 미국계 자금이 40% 약간 넘습니다. 그런데 채권은 외국인들이 6월 말 기준으로 10% 가지고 있는데요. 아시아계 자금이 45%고요. 유럽계 자금이 30%에요. 75%를 아시아·유럽계 자금이 가지고 있다는 거죠.
주로 아시아계 자금은 중국 자금일 겁니다. 중국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단기적으로 빠져나갈 이유가 없고요. 지금 중국이 미 국채 팔고 그 돈으로 우리 국채 일부 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금리가 일본보다 훨씬 높습니다. 독일보다 훨씬 높아요. 일본이나 독일계 자금이 빠져나갈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주식하고 달리 채권은, 미국 사람들이 우리 채권을 별로 안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리 차가 물론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이 7월에도 금리를 올리고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미국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7월이 마지막일 것이다, 그래서 어제(12일) 보니 어떻습니까? 미국 소비자 물가가 컨세서스가 6월 3.1%인데 3.0으로 나오니까 시장금리 국채 10년 수익률도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달러 가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달러 지수라고 그러는데요. 작년 10월 초에 114였어요. 근데 어제(12일) 101, 100 근처까지 떨어졌거든요. 저는 외환시장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 달러 지수가 작년 10월에 114에서 지금 101까지 떨어졌느냐.
외환시장이 보기에는 미국이라는 경제가 5% 금리에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머지않아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금리를 내리면 미국으로 돈이 덜 들어가죠. 그래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그렇게 하락했다. 저는 외환시장이 그런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여기서 또 궁금한 게 교수님이 동시에 우리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셨지만, 미국 증시는 크게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를 해오셨거든요. 근데 그거랑 같이 맞물려서 봤을 때 미국 금리가 내려가면, 미국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김영익 교수 : 주가를 결정하는 게 금리하고 기업 이익 증가율이거든요. 물론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올라가야 하죠. 최근에 그런 현상이 부분적으로 발생했는데요. 그런데 금리 하락폭보다 기업 이익 증가율이 더 떨어져 버리면 주가가 떨어질 수가 있는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거라는 겁니다. 미국 가계 저축률이 너무 낮고요. 그다음에 미국의 실질 임금이 그동안 물가보다 덜 올랐기 때문에 임금이 마이너스였어요. 6월에 약간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만요.
미국 가계부채도 그동안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에 저는 미국 가계가 아마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부터 소비를 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업 매출 줄어들죠. 이익 감소하죠. 기업들도 고용을 줄이리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미국 고용 지표는 좋습니다만 증가세가 둔화되고요. 저는 빠르면 8월부터 미국 고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기업 이익이 줄어드니까 금리가 떨어진 것보다 기업 이익 하락 폭이 더 클 거라는 겁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명목 GDP나 여러 가지 경제 변수로 평가하면 우리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데요. 미국은 명목 GDP가 올해 3%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S&P500 적정수위가 3530 정도 나와요. 그리고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용, M2, 고용 가지고 평가하더라도 3900 정도 나옵니다. 지금 4400, 4500 근처니까요. 지나치게 과대평가 됐다는 거죠. 결국은 이게 해소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미국 주식 얘기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요. 교수님 전망대로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그때는 다시 한번 들어가도 되는 시기라고 보는지 궁금하거든요.
▶김영익 교수 : 미국 주가는 아마 이제 박스권일 거예요. 그래서 S&P500 기준으로 하면 3500 근처에서 사고 4400, 4500 지금 이 수준에는 파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는 앞으로 10년은 미국보다는 우리 주가가 나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지난 1980년부터 비교해 보면 10년 단위로 우리 코스피가 S&P500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낮았다 10년 단위로 반복되거든요. 앞으로 10년은 우리 코스피가 S&P500보다 수익률이 더 높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코스피는 아직 저평가되어 있고 S&P500은 과대평가 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달러 가치가 114에서 101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만,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이 워낙 심화됐기 때문에 저는 달러 가치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리라 보고 있어요.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는 우리 주가가 미국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거든요.
▷이윤석 기자 : 제가 이 질문을 드렸던 이유 중 하나가,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본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사실 감히 다른 기업이 넘볼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1등 기업들이 미국에 너무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 기업들을 봤을 때 장기적으로 이 기업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거든요. 그래도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오히려 우리나라 기업들이 훨씬 더 매력적이라고 보시는 거죠.
▶김영익 교수 : 예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좋은 기업들이 미국에 많이 있죠. 그런데 한 번 생각해 보면요 2000년에 IT 거품이 붕괴됐을 때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기업 중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거든요. 그 기업 주가가 제자리에 올 때까지 10년 걸렸어요. 제가 보기에는 미국 좋은 기업들도 실적에 비해서 과대평가 돼 있다는 겁니다. 이런 기업도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보다는 이제 박스권이라는 거죠.
▷이윤석 기자 : 거기다가 추가로 연간 2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발생했을 경우 세금을 약 20% 떼야 하잖아요. 그런 것까지 고려하면 여러모로 우리나라 기업에 투자하는 게 재테크 목적으로선 훨씬 더 나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겠네요.
▶김영익 교수 : 네 그냥 막말로 우리 삼성전자가 더 좋을 거라는 겁니다. 포스코가 더 좋을 거라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알겠습니다. 교수님. 미국 기업에 이어서 최근 엔저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간의 등락 폭은 있긴 있었지만요. 거기다가 워런 버핏이 일본 주식을 대거 사들인 걸로 알려지면서 최근 우리나라 개미투자자들이 일본 기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거든요. 일본 주식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익 교수 : 우리가 해외 투자, 여러 나라를 투자해야 하는데요. 저는 미국 투자 비중 좀 줄이고 그만큼 일본 주식 비중을 좀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엔도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약세거든요. 저뿐만 아니라 국제결제은행에서 실질실효환율 가지고 각국의 적정 환율을 평가하는데 엔이 제일 저평가됐고요.
그다음에 일본 경제가 서서히 명목 GDP가 증가하면서 디플레이션을 지금 탈피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중국 견제하려고 미국의 힘이 빠지니까 지금 일본을 많이 키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의 반도체 기업도 새로 생기고, 이런 의미에서 보면 저는 미국 주식 비중 좀 줄이고 그만큼 일본 주식 비중을 좀 늘렸으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 일본 주식 투자가 앞으로 10년은 더 나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우리나라 기업 주가와 같이 일본 기업들의 주가도 더 우상향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시는 거네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고 싶은 게 일본의 여러 기업이 있잖아요. 근데 아까 언급하셨던 반도체 기업들 같은 경우 과거에 일본의 영광을 잊은 지 이미 오래됐고, 대표적으로 자동차 1등주라고 했던 도요타 자동차 같은 경우에도 전기차 시대가 들어오면서 그 패권을 잃어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 기업 중에 앞으로 미래가 밝게 보이는 기업이 과연 있을까, 이렇게 좀 보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영익 교수 :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요. 일본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에 보니까 도요타, 소니 주가가 참 많이 올랐더라고요. 물론 소니가 전자제품 시대 흐름에 조금 뒤늦어 완전히 어려워졌지 않았습니까? 도요타도 전기차에선 우리 현대차가 더 빨리 성장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일본 기업들도 변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것뿐만 아니라 아까 워런 버핏이 일본에 상사 주식 많이 샀다는데요. 그런 기업이 있으리라 보고 있어요.
▷이윤석 기자 :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것 중에서 또 한 번 비교해 보신다면, 상승률로 전망하신다면 한국 기업이 훨씬 더 성장할 거로 보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굳이 세금 떼는 일본 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한국 주식 시장에 집중하는 게 훨씬 더 나은 선택이 되겠네요.
▶김영익 교수 : 그래서 우리가 이제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데 우리가 미국 주식 투자하려면 차라리 일본 주식 비중을 좀 더 늘리는 게 앞으로 5년, 10년 더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윤석 기자 : 교수님이 엔저 현상에 대해서도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주식이 좀 부담스러운 사람들 입장에서는 요즘 환율 관련해서 재테크를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그러면 엔화에 투자를 하는 건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영익 교수 : 엔화에 투자하는 거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엔화가 약세가 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하나가 이번에 중앙은행 총재가 바뀌면서 통화 정책을 변경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대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앞으로 2~3%로 정착하리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일본 중앙은행 총재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일본 우에다 총재인가요? 이분이 최근에 갑자기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정책이 갑자기 변할 수도 있다, 그런 걸 외환시장에서 한번 대비해야 된다. 이런 거 경고를 하고 있던데요. 일본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일드 커브 컨트롤하고 있는데 그 범위는 점차 올라갈 거라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교수님 지금 저희가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특히 주식 관련해서 이거 하나를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올해 초부터 특히나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반등한 이유 중 하나가 AI였잖아요. 이 AI가 거의 파괴적 혁명 수준이다. 이런 분석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저희 업계 역시 AI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거든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이 AI가 과거의 인터넷 혁명만큼 그런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시는지, 경제학자로서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익 교수 : 큰 물결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말 세상을 다 바꿔놨는데요. AI도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하나의 큰 변화이지 인터넷처럼 세상을 그렇게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 과거 인터넷 혁명만큼 거대한 변화까지는 아니고 그냥 그중에 하나의 파도 정도로 보면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지금 AI 테마주라고 해서 너도나도 달려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도 좀 위험할 수 있겠네요.
▶김영익 교수 : 그 산업 자체는 계속 성장 산업이죠. 그런데 그 성장에 비해서 지금 주가가 너무 빨리, 그리고 많이 반영해버렸다는 겁니다.
▷이윤석 기자 : 그런 점에 있어서 저도 항상 주변 친구들이 좀 걱정되는 게 이런 파도가 한번 올 때마다 파도가 이미 정점을 찍은 것 같은데, 너도나도 저기 달려가겠다 하고 막 달려가잖아요. 교수님 주변에도 그런 분들이 혹시 계시면 뭐라고 조언해주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영익 교수 : 저는 주변에 투자한 사람한테 하는 얘기가 있어요. 자기가 잘하는 것만 투자하자. 명확하게 자기 기준을 만들어놓고 투자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AI가 이렇게 많이 올랐다고 물론 장기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서서히 오르기는 오를 거예요. 그런데 이런 시점에서 같이 따라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영익 교수의 경제분석 3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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