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루이비통 품어…1조 매출 돌파 순항
연내 입점 목표로 공사 시작...올해말 입점할듯
백화점 프리미엄 고객 유치 위해 ‘에루샤’ 필요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 1층에 루이비통 로고가 새겨진 가벽을 세우고 루이비통 부티크 개설을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 인공 폭포 ‘워터폴 가든’ 근처로, 샤넬과 셀린느 등 명품 팝업스토어가 설치됐던 곳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내 개점을 목표로 루이비통 매장 공사가 시작된 게 맞다”고 밝혔다.
그동안 더현대서울은 3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없는 백화점으로 알려져왔다. 대신 MZ세대를 위한 신명품 브랜드와 각종 팝업스토어, 휴식·체험공간을 대거 구성해 ‘MZ 놀이터’라는 별칭도 얻었다. 업계서는 더현대서울이 루이비통을 입점시킨 뒤 또다른 대표 명품 브랜드의 입점도 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더현대서울 1층에는 구찌, 몽클레르, 발렌시아가, 디올, 프라다 등 매장 등이 입점해있다.
이번 루이비통의 입점은 올해 3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방문으로 이미 가시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응대에 나서며 접점을 넓혔기 때문이다.
더현대서울이 올해 매출 1조 달성을 앞두며 순항하는 상황이지만,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3대 대표 명품 유치가 필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백화점 업황 전체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확실한 매출을 보장하는 브랜드가 입점해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루이비통 입점을 시작으로 에르메스와 샤넬 입점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샤넬은 뷰티 부문만 입점돼있고, 에르메스는 입점이 안돼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방문만 올초 5200만명을 넘었다는 더현대서울이지만, 결국에 지출 규모가 큰 VIP 고객을 모객해야 백화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더현대서울에 중동 등 구매력 높은 지역의 외국인 고객들도 많아 명품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복판인 2021년 2월에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우려와 달리 1년 만에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개점 2년 차인 지난해 매출 950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1조1000억원 달성이 관측된다. 1조원 매출을 달성하면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이 세운 최단기간(4년 11개월)을 앞지르는 성과다. 이로써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판교점에 이어 현대백화점의 네 번째 매출 1조 점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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