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대어’ 장현석, 메이저리그 구단과 만났다…현지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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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
올해 프로 진출 대상자 중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3학년)을 보기 위해 굵은 빗줄기 속에도 많은 스카우터들이 포수 뒤 관중석에 운집했다.
현장에서 만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소속 A 구단의 아시아 지역 담당 스카우터는 "이미 장현석 측과 한 차례 미팅을 한 바 있다"고 KBS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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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대회 '최대어' 장현석 보러 국내·외 20여 개 구단 스카우트 모여
빗줄기 뚫고 '최고 154km' 빠른 공에 완성도 높은 '스위퍼'로 삼진 쇼
MLB 구단 관계자 "장현석 측과 이미 미팅 해"
오늘(18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
올해 프로 진출 대상자 중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3학년)을 보기 위해 굵은 빗줄기 속에도 많은 스카우터들이 포수 뒤 관중석에 운집했다. 국내 프로 구단들은 물론 LA다저스, 애리조나,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등 10개가 넘는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장현석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장에서 만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소속 A 구단의 아시아 지역 담당 스카우터는 "이미 장현석 측과 한 차례 미팅을 한 바 있다"고 KBS에 밝혔다. "장현석과 장현석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리코에이전시스포츠 대표를 함께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장현석과의 교감 사실을 인정했다.
이 스카우터는 "장현석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자신이 현재 레벨에서 '넘버 원'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다"고 만남 당시를 회상했다.
오늘 경기에서 장현석은 상대 벤치의 보크 항의에 공을 손에서 놔버리고, 삼진을 잡은 뒤에는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침묵' 세리머니로 대응했다. A 구단 스카우터는 이러한 모습에 대해 "한국에서는 논란이 생길 수 있지만, 해외 구단의 시각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부분"이라며 "감점 요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장현석은 짧은 등판에서 '역대급 최대어'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2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5회 우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 선언이 내려질 때까지 2.1이닝을 탈삼진 5개 퍼펙트로 막았다.
경기 내내 내린 비로 인해 최고 구속은 국내 스피드건 기준 154km/h, 해외 스카우터 기준 시속 94.5마일(152km/h)로 평소보다는 약간 느렸지만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탈삼진 5개 중 4개를 잡은 신무기 '스위퍼'의 완성도와 함께 상황에 맞춰 142~4km/h로 빠른 공의 구속을 낮춰 카운트를 잡는 완급조절 능력도 돋보였다.
경기를 지켜 본 메이저리그 타 구단의 스카우터는 장현석의 현재 기량에 대해 "당장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해도 '3라운드 전체 100순위' 이내에는 충분히 지명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00순위 이내 지명'은 상위 10%에 해당하는 높은 평가를 뜻한다.
작년 1순위 지명자인 김서현(한화)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나 거칠고 원초적인(Wild) 투구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구종 별 기복이 적고 신체 조건이 더 좋아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현석과 메이저리그 구단 간의 교감 사실이 확인되면서, 장현석의 선택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국내 드래프트 참가 시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만약 장현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다면 최우선 지명권을 가진 한화를 비롯해 KBO리그 10개 구단의 계산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 마감일은 다음 달 15일. 장현석의 소속교인 마산용마고는 현재 참가 중인 청룡기 대회가 끝난 후 3학년 선수들의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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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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