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1할 타율에 "야구가 어렵다" 탄식, 롯데 '점화플러그' 반등이 필요해... 후반기 부활 초석은 깔았다
2020년 롯데에 입단한 황성빈은 지난해 1군에 데뷔, 102경기에서 타율 0.294 1홈런 16타점 62득점 10도루를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도루보다 도루자(12개)가 많기는 했지만 근성 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런 활약 속에 올해도 황성빈은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는 올 시즌 전반기를 43경기에서 타율 0.233, 27안타, 15득점, 4도루, OPS 0.570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단순 성적만 놓고 본다면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던 황성빈의 전반기를 볼 수 있다. 그는 4월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3출루를 기록한 걸 시작으로 4월 초반 맹활약을 펼쳤다. 같은 달 7일 사직 KT전부터 26일 사직 한화전까지는 7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했다. 4월 한 달 동안 멀티히트 경기도 4차례 만들어냈다.
이에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당시 황성빈을 "우리 팀에서 점화플러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주루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안권수(30)와 함께 팀의 기동력을 담당했다. KBO 통산 도루 1위(549개)인 전준호(54) 코치도 "올해 황성빈이 주루에서 가장 많이 발전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한 달 동안 재활을 거친 뒤 5월 30일 잠실 LG전에서 전열에 복귀했지만 이때부터 슬럼프가 찾아왔다. 6월 초반에는 7경기, 18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때 2경기 연속 3안타로 페이스를 찾는 듯했지만 다시금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4월 0.353이었던 월간 타율도 6월에는 0.161로 떨어졌다.초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찾기 어려웠다.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머리까지 정리하고 나올 정도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황성빈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전반기 막판 스타뉴스와 만난 황성빈은 "야구가 어렵다. 팀도 잘 이기지 못하고 나도 잘 안 된다. 내가 부족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결국 내가 잘하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며 애써 어두움을 감추려 했다. 황성빈은 "(훈련) 스케줄을 일찍 넣어주셔서 나와서 타격 훈련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부진 탈출을 위한 노력을 알렸다. 그는 "감이 좋을 때는 공격적으로 치고 했는데, 최근에는 감이 좋지 않다보니 나쁜 공에 손이 나간다"며 보완 포인트를 언급했다.
"선발 기회를 주실 때 잘해서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까 생각한다"고 말한 황성빈. 서튼 감독은 틈틈이 그에게 기회를 주며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시즌 초반의 '점화플러그' 역할을 기대한 건 덤이었다.
7월 들어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7월 6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사직 LG전에서는 3회 투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6회에는 2루타를 터트리며 추가점을 위한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는 담장에 붙어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월 말 9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위협했던 롯데는 6월 들어 6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 5할 승률도 위협받았다. 결국 전반기 마지막 NC와 2연전을 모두 패배하며 5할 승률이 붕괴된 채 전반기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황성빈이 침묵하던 시기와 비슷했다.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롯데는 4, 5월에 활약했던 선수들이 힘이 떨어지면서 팀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6월 초 수술대에 오른 안권수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예상은 9월경 복귀 예정이다. 결국 그 사이 황성빈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침 롯데는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 잭 렉스(30)에서 내야 유틸리티인 니코 구드럼(31)으로 교체한 상황. 외야에 생긴 공백을 황성빈이 얼마나 채워주느냐에 따라 후반기 롯데의 상승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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