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과 마약’ 혐의 유튜버, 헤어몬이었다… “심려 끼쳐 죄송”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과 함께 마약한 혐의를 받는 30대 유튜버가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범으로 지목된 유튜버 ‘헤어몬’(31·김우준)이 “제가 유명 연예인의 대마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송치됐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라고 18일 밝혔다.
헤어몬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구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복수의 인물이 연루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그간 어떠한 입장을 표하기 어려웠다”며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조만간 저에 대한 처분이 이뤄질 것인 만큼, 머지않은 시기 구체적인 내용과 이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헤어몬은 “수사 진행 이후 불측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 채널에 대한 광고 게재는 스스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채널이다. 실망시키지 않는 헤어몬이 되겠다”고 했다.
전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유튜버 김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10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4명과 함께 미국을 여행하던 중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김씨를 유아인 담당 헤어스타일리스트인 헤어몬이라고 추측했고, 헤어몬이 자신이 맞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헤어몬은 브이로그 등을 올리는 유튜버로도 활동 중인데, 18일 기준 구독자수 31만명이며, 게시물은 267개에 달한다. 그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배우 유아인과의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헤어몬은 지난 10일 관련 사건으로 검찰에 넘겨졌는데, 지난 13일까지도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과 그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최모(32)씨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프로포폴,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7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은 대마를 제외한 마약류 투약 혐의는 줄곧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인멸 및 도주가 우려된다며 지난 5월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고, 피의자도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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