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점유율 추월당할라 ... 한진, 신규 고객사 유치 맞불

이상현 2023. 7.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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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쿠팡이 택배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택배물량과 점유율이 감소했던 한진이 신규 고객사 유치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진은 지난해 하반기 쿠팡에서 위탁했던 택배 물량이 대규모로 이탈하면서 택배물량 감소와 점유율 하락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6월 쿠팡은 한진에 위탁한 택배물량 720만개 중 300만개 가량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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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올해 상반기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면서 상반기 일일 택배 처리량을 지난해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24년 초 개장 예정인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한진 제공

지난해 쿠팡이 택배사업에 본격 뛰어들면서 택배물량과 점유율이 감소했던 한진이 신규 고객사 유치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진은 택배 사업 수익성 방어와 함께 내년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개장으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대신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의 올해 상반기 일일 처리량은 190만 박스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일 184만 박스) 대비 하루 평균 약 6만 박스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택배 처리량이 늘어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한진이 올해 새롭게 신규 고객사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한진은 GS홈쇼핑, 현대홈쇼핑, 공영홈쇼핑 등 홈쇼핑 고객사를 비롯해 신세계닷컴 등과 신규로 연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지방 소도시 등에서는 지난해 이탈했던 쿠팡 용역 재계약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은 지난해 하반기 쿠팡에서 위탁했던 택배 물량이 대규모로 이탈하면서 택배물량 감소와 점유율 하락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6월 쿠팡은 한진에 위탁한 택배물량 720만개 중 300만개 가량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당시 전국택배노동조합 한진본부(한진택배노조)도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쿠팡 물량의 전면 배송 거부를 주장해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한진은 쿠팡이 택배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월간 택배물동량에서 밀리기도 했다. 통합물류협회 통계에 따르면 3월 택배 물동량은 CJ대한통운이 1억3670만 박스로 1위, 쿠팡이 7940만 박스, 롯데택배가 5230만 박스, 한진이 4830만 박스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택배 처리량 반등과 함께 투자도 지속하면서 다시 반등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1분기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구축과 관련해 118억원을 투자했고, 택배 서브터미널에 휠소터를 설치하는 비용 75억원도 집행했다. 또 차세대 한진택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 37억원도 함께 투자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한진의 택배사업 관련 매출비중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6%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4% 증가한 337억원을 기록했다.

한진 측은 "수익원 확대와 원가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내년 초엔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를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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