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국 합동단속…태국발 필로폰 등 마약류 대거 적발
태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려던 마약류가 대량 적발됐다.
관세청은 태국 관세총국과 합동 마약 단속을 통해 태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필로폰(메스암페타민) 12kg과 야바(YABA)46kg 등 불법 마약류 49건(72kg)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류는 21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고, 13만명을 중독시킬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합동단속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단속작전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한-태 제1차 합동 단속에 이은 후속 조치다.
태국은 미얀마·라오스와의 접경지대에서 생산되는 마약류의 주요 경로다. 태국·미얀마·라오스의 3국 접경지대인 일명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은 전 세계 마약류의 25%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 중 태국 국적은 991명(39%)에 달했다. 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동남아 지역 필로폰은 198kg으로 이 가운데 100kg이 태국으로부터 밀수됐다.
관세청은 이번 합동 마약 단속을 통해 전년 동기(15건) 대비 태국발 마약 밀수 건수의 3배가 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25건·51%), 특송화물(20건·41%), 항공 여행자 휴대품(4건·8%) 순이었다.
관세청은 “이번 2차 합동단속도 양 관세당국 간 성공적인 공조 활동이었다”라며 “마약류 공급지역 국가들과 합동 단속을 확대하고 해외 마약 첩보 수집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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